산업기술인력 수급 현황
매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는 산업기술인력에 대한 현황 파악을 위해 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1년 기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등 10인 이상 제조업 및 제조업 기반 서비스업의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1.7% 늘어난4,951,110명으로 이 중 산업기술인력은 1,681,423명으로 나타났다. 부족 인원은 37,667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였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12대 산업의 산업기술인력 현원은 1,115,526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였으며, 반도체, 바이오헬스, 소프트웨어 등은 최근 5년간 지속 증가하였고 섬유, 조선은 지속 감소하였다.
12대 산업의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은 28,709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였으며, 부족률은2.5%이다.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 화학 산업은 부족률 3~4%대로 타 산업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 부족의 가장 큰 발생 사유로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근로조건에 맞는 인력 부족’ 및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경기변동에 따른 인력의 수요 변동’, ‘사업체의 사업 확대로 인한 인력수요 증가’, ‘해당 직무의 전공자나 경력자의 미공급’ 순으로 나타났다.
’21년 한 해 동안 구인 인력은 150,678명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하였으며, 채용인력은 전년 대비8.4% 증가한 142,840명으로 나타났다. 구인 및 채용 인원 모두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였다. 구인인력 중 경력자 비중은 54.8%이며, 채용인력 중 경력자 비중은 52.9%로 나타났다. ’17년 이후 지속적으로 경력자 구인 및 채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3년 산업기술인력 채용 예상 인력은 63,043명으로, ’22년 49,685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여 향후 산업기술인력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대 주력산업의 채용 예상 인력은 50,228명으로 전체산업 채용 예상 인력의 7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별 채용 예상 인력 비중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52.2%, 비수도권은 47.8%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경력자 비중이, 비수도권은 신입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세 진정으로 산업기술인력의 채용 경직 상황이 ’21년 개선됨에 따라 산업기술인력 증가세 회복,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주력산업의 지속적 인력수요 증가, 산업기술인력 신규수요 확대 및 경력직 채용 선호 등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유망 신산업 분야 산업기술인력 전망
이와 더불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는 유망 신산업에 대한 산업기술인력 전망을 3년 주기로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1년 기준으로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디스플레이, 지능형 로봇 등 4개 첨단 분야는 향후 10년간 산업기술인력이 현원보다 8.8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첨단분야별 산업기술인력은 차세대반도체 분야는 연평균 5.7% 증가하여 ’31년에는 41,684명이 늘어나 98,13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차세대디스플레이 분야는 연평균 3.4% 증가하여 ’31년에는 17,188명이 늘어나 59,813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기술인력 수급 관련 주요 이슈
산업기술인력 현원은 최근 10년간 22만 여명이 늘어나 168만여 명으로 증가하였다. 차세대반도체 등 첨단분야에 대한 성장 및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전환등 주력산업 첨단화로 인하여 산업기술인력 수요는 지속 증가함에 따라 산업계 인재 확보 및 유치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경련의 반도체 산업 현황과 발전과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우려되는 요소로 반도체 고급기술 인재 수급 및 양성 시스템 부족을 1순위로 응답하였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과학기술인력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산업계는 인력 수준 향상을 위해 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실무·실습 교육 강화를 1순위로 응답하였고,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산학협력 및 산학연계 교육지원 강화를 1순위로 응답하였다.
산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 및 질적 수준 향상 등 핵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 시스템 개선 및 산업계의 교육과정 참여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 산업 환경변화 및 수요에 대응하여 산업계가 참여·주도하는 현장 맞춤형 융합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학과 더불어 산업계가 인재 양성 중심축으로 나설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및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 세계적 산업기술인력 부족 심화로 인한 주요 경쟁국과의 인재 확보 및 유치 경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 분야 인재 양성 투자도 확대하여 산업계가 요구하는 수준의 인재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불확실한 미래를 이끄는 동력은 사람으로 산업기술인력 부족 문제 해소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 즉 사람에 대한 투자는 기업, 대학, 정부 모두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역할이고, 산업 경쟁력 확보 및 기업 성장을 위한 최우선 전략 과제로 삼아 현재와 미래의 위기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