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및 연구소 소개
기업 소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941년 대한민국 최초로 세워진 타이어 전문기업으로 타이어 산업의 태동과 맥을 같이 해왔으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용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7위의 타이어 회사입니다. 전세계 4개의 글로벌 지역본부와 30여 개의 해외지사, 8개의 생산시설, 5개의 R&D 센터를 통해 160여 개국에 타이어를 판매하고, 총 매출의 85%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 등 세계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연간 1억 만개 이상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연구소 소개
대전에 위치한 한국테크노돔은 Global R&D 네크워크의 허브로서, 기초연구에 집중하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미래신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공간입니다. 타이어의 수많은 원료에 대한 성분 시험과 타이어 성능에 관련한 각종 기초연구를 비롯하여, 완제품을 시험하고 시험결과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타이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과 새로운 도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패러다임 전환과 타이어 기술의 혁신
마차를 대신할 자동차가 출연한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자동차는 다시 큰 변혁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전기, 수소 등 다양한 동력 방식이 경쟁하고 있으며, 통신 그리고 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영역이 자동차 산업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라 타이어의 진화도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타이어가 가진 ‘이동’이라는 본질적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새로운 영역들을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해 왔습니다. 본 지면에서는 고민에 대한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Process혁신
본지에서 소개한 많은 기업들과 같이, 자동차 업계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사에서도 가상 타이어 모델(Virtual Tire Model)을 통한 신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통상의 타이어 개발은 실물을 기반으로 타이어 샘플을 여러번 제조하고 시험하여 목표 성능을 맞추고 또 검증하는 Process를 거칩니다. 하지만 가상 타이어 모델을 통한 상품 개발은 공장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가상 타이어를 디자인하여 여러 가지 물성 데이터, 과거 시험 Data와 AI 알고리즘 등을 통해 성능을 예측하고 검증합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신상품을 개발하면, 실제 타이어 제조는 최종 검증을 위한 단 1회만 필요하고,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혁신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당사가 쌓아 올린 성능 예측 기술과 수 많은 시험 경험이 만들어 낸 획기적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차량 특성을 고려한 상품성능 혁신
당사는 최근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iON)’을 유럽과 국내시장에 론칭하며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더 무겁고 더 강한 출력을 가졌기 때문에, 타이어 관점에서는 전기차를 최적의 상태로 달리게 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배터리가 차량 무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더 높은 하중 전달 능력을 가져야 하고, 순간 가속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접지력도 월등히 더 좋아져야 합니다. 기존의 엔진 소음이 가려주었던 도로 소음을 차단 할 수 있는 향상된 NVH 기술도 중요합니다. 보통은 한 가지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성능이 희생되는 Trade–off 현상이 생기는데, 당사는 고하중 지지력(High Load Capacity), 월등한 접지력(Ultra Grip), 초저소음(Ultra Low Noise)을 HEM(Hankook Electric Mobility) 기술로 정의하고, 전기차에 최적화된 성능을 두루 확보한 상품의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새로운 동력원을 사용한, 또는 새로운 형태를 가진 차량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떠한 새로운 차량이라도, 차량의 성능을 온전히 느끼며 최적 드라이빙을 즐 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기술개발 목표입니다.
Future Mobility를 향한 새로운 타이어의 개발
세계 주요 타이어 Maker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타이어 설계/기술관점에서 가장 흥미롭고 가장 급진적인 변화는 공기입/비공기입 문제일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상용화가 가능한 비공기입 타이어가 개발된다면 기존의 유통 모델 전체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당사는 지난 2010년부터 정부 과제 중 하나로 비공기입 타이어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2022년에는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2’(1월)와 ‘대한민국방위 산업전 2022’(10월)에서 당사가 개발한 다목적 무인 차량용 비공기입 타이어인 ‘아이플렉스(i-Flex)’를 선보였습니다. 공기가 없이도 하중을 지지하고, 타이어로 전달된 압축 하중을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와 재료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i-Flex에는 벌집(honeycomb)과 아치 구조에 착안한 특수한 구조설계기술을 적용하였습니다. 기존 공기입 타이어와 다르게 내부에 공기가 없어 펑크로 인한 갑작스러운 사고에서 안전하고, 공기압의 유지관리도 필요하지 않아 상시 최상의 기동성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모빌리티용 Tire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사가 개발하고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술은 타이어를 모빌리티의 감각기관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타이어는 도로를 달리는 튼튼한 발이며, 노면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각종 정보를 민감하게 감지하는 뛰어난 눈이기도 합니다. 자동차, 도로 환경, 교통관제 시스템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세상에서, 타이어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이동 수단이 될 것입니다. 당사에서는 타이어용 센서를 개발하고, 타이어 상태는 물론 도로의 종류, 도로 환경의 위험 요소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하여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하는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습니다.
2022년에는 레이싱 주행을 코칭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인 ‘트랙 솔루션즈(Track Solutions)’가 파일럿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서킷 주행을 즐기는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개발되었지만, 향후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모델로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내버스 차고지처럼 특정 거점에 설치하여 주기적으로 타이어 상태를 확인하거나, 차량 무선통신(Telematics) 서비스에 센서를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사고방지 및 빠른 대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서비스는 빠른 미래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전개하고 있습니다.
향후 사업계획 및 전략
당사는 앞으로도 ‘HIP(Hankook Innovative Performance)’라는 기술 철학을 바탕으로 안전하고도 즐거운 드라이빙 감성을 타이어 기술로 혁신하고, 혁신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이어 산업의 현재를 넘어 미래 시장의 변화를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동의 본질이 시작되는 타이어로부터 미래 세상을 열어나갈 새로운 가치를 찾습니다. 안전하고도 편안하게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는 미래, 그 곁엔 혁신적인 타이어가 늘 함께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미래 모빌리티에 걸맞은 드라이빙 감성을 고민하며 치열하게 타이어를 연구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