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14



AI 회사가 되어가고 있는 쏘카

㈜쏘카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듭니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카셰어링을 비롯 한 여러 가지 모빌리티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입니 다. 쏘카는 20,000대의 공유차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차량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 다. 쏘카를 자동차 회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 지만, 저는 쏘카를 AI 회사라고 소개해 드려보려 합니다.

2014년, 창업 초기였던 쏘카에서는 차량 매니저 1명이 약 50대의 차량을 운영했습니다. 순회정비팀이 직접 정비 차량에 엔진오일 교환 장비를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정비와 세차를 하던 시절이었습니다.2023년인 지금, 쏘카의 차량 매니저 1명은 몇 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을까요? 정답은 약 1,000대 가량입니다. 이제는 차량 매니저들이 정비를 직접 하지 않고 전국에 있는 정비 네트워크와 함께 일합니다. 쏘카가 연간 세차비를 100억 가까이 쓰고 있기 때문에, 쏘카만을 전문적으로 세차하려고 창업한 세차업체 사장님들도 여럿이 있을 정도입니다. 쏘카의 차량 매니저들은 자신의 담당 차량들의 정비나 세차상태를 데이터로 관리합니다. AI 기반의 자동화된 프로세스들이 매니저들을 보조해주기 때문에 이렇게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합니다. 다음장에서 몇가지 사례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Case 1 : 쏘카의 AI 세차

쏘카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세차방식이 세차업체에 세차요청 및 세차수행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자동화되었지만, 주기적으로 세차요청을 보내는 방식이 었기 때문에 세차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주기 세차가 아닌, 차량 사진 기반으로 실제 오염도를 AI가 판단하여 세차가 필요한 차량을 판단하고, 자동으로 세차요청을 진행합니다. 이런 기술을 통해 직접 눈으로 보며 차량을 관리하는 것만큼 효율적인 세차가 가능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차가 잘 수행되었는지 검수하는 업무와 사용자가 직접 세차를 하고 인증했을 때의 크레딧 지급 업무도 AI가 판단하여 자동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Case 2: 쏘카의 AI 사고 관리

2만 대의 차량을 무인으로 운영하다 보니 차량의 파손 상태를 파악하고 유지하는 것도 큰일입니다. 이전에는 차량 사진을 모두 검토할 수 없어 차량이 파손된 상태로 방치되는 일도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업로드되는 모든 사진을 AI가 검토하여 파손 여부를 판단하고, 수리가 필요한 사진을 사고 담당 매니저들이 컨펌합니다. 이후의 차량 수리도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이러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쏘카는 운영하는 차량들을 더욱 깔끔하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Case 3: 쏘카의 AI 예약 테트리스

쏘카는 모두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예약들을 한곳으로 모아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운영의 핵심 중에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지역 매니저들이 각기 담당하는 차량들의 예약을 이리저리 재배열하여 효율성을 끌어올렸고, 이렇게 열심히 관리한 차량들은 실제로 높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현재는 수리적 최적화 방식에 기반한 자동화 오퍼레이션을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업무를 완전히 자동화하였습니다. 팀원들의 시간을 아껴줄 뿐만 아니라 수작업으로 진행될 때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예약들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제 학계에 기여하다

쏘카에서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AI팀은 학계 에서의 논문 발표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고민한 내용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딥러닝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회인 KDD와 NeurIPS에서 각각 ‘Towards an Efficient ML System: Unveiling a Trade-off between Task Accuracy and Engineering Efficiency in a Large-scale Car Sharing Platform’, ‘Lightweight Prompt Learning with General Representation for Rehearsal-free Continual Learning’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였고, 이외에도 2022년 총 10여 개의 해외 컨퍼런스 논문 발표 성과를 올렸습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기술을 학계에도 발표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여나가는데 기여할 생각입니다.

마무리하며

쏘카에서는 위에 소개한 사례 외에도 수십 가지 이상의 AI/자동화 프로젝트들을 이미 구축했거나 구축중입니다. 이러한 프로젝트 하나하나는 전체 비즈니스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1%의 개선을 10개, 20개 쌓으면 산업 을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꾸준하게 성과를 누적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바탕으로 쏘카는 2022년 코스피 상장 및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모빌리티 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쏘카는 지속적인 효율 개선과 높은 서비스 퀄리티를 달성하여 자가용 소유를 대체하고 도시 교통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