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10



기업 및 연구소 소개

‘파운드리’ 혹은 ‘팹’이라고 불리는 전문화된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칩을 아웃소싱 제조하고, 반도체 제조 공정 가운데 칩의 설계와 판매를 전문화한, 팹리스(Fab–less) 기업인 ㈜LX세미콘은 1999년 대전에서 실리콘웍스라는 사명으로 설립되었고, 2021년 LX그룹이 출범하고 계열사로 편입되면서부터 현재의 사명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패널 모듈 내 고속 인터페이스 및 고전압 구동 기술을 핵심 기술로, 디스플레이 구동(Driver) IC를 주력으로, 2007년 세계최초 COG(Chip On Glass) 솔루션 개발, 2008년 애플향 IT 기기 진입, 2010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였으며, 이와 함께 꾸준하게 증가하던 연간 매출은, 2020년 1조원, 2022년 2조원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출 기준으로, 팹리스로는 국내 1위, 글로벌 12위, 디스플레이 구동 IC 분야로는 글로벌 3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대전과 서울 양재에 R&D 캠퍼스를, 미국, 중국, 일본에 해외 법인을, 중국, 인도, 대만 등에 해외지사 및 연락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성장은, 1) 하나된 구성원의 열정과 창의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해당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2) 디스플레이용 토탈 솔루션을 갖추고 외판 사업 비중을 확대하였으며, 3) LCD에서 OLED 디스플레이로의 기술 변화를 틈타 해당 시장을 선점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으며, 이제는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과 더불어 새로운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여 기업의 지속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입니다. LX세미콘 연구소에서는 고속 인터페이스 기술을 주도하고 자체 화질 솔루션을 확보하여 주력 사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설계 검증 방법론을 최적화하고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여 개발 경쟁력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신사업 발굴을 지원하고 신기술 선행 연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술 혁신과 성장

디스플레이 토탈 솔루션 제공

일반적인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모듈에서는 디지털 영상 데이터를 패널 특성에 맞는 아날로그 전압 으로 변환하여 패널 TFT(Thin Film Transistor) 의 소스 라인을 구동하기 위한 ① SDIC(Source Driver IC)와 시스템에서 전달된 데이터를 디지털 영상 데이터와 패널 TFT의 타이밍 제어 신호로 분리하고 화질 개선을 위한 영상 처리를 수행하는 ② T–Con(Timing Controller), 상기 SDIC와 T–Con 동작에 필요한 전원과 패널 동작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전원과 고전압 신호를 순서에 맞게 공급하는 ③ PMIC(Power Management IC)가 기본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각 IC의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과 파운드리 공정이 상이하기 때문에, 모든 IC를 동시에 개발 공급이 가능한 업체가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디스플레이 토탈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LX세미콘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고객을 다변화하여 특정 고객에 편중됨으로써 마주하게 되는 영업이익 악화와 사업적인 리스크를 완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한 패널에 여러 개의 구동 IC가 탑재되는 TV나 모 니터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와 달리 소형 모바일 혹 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픽셀 TFT 회로 구동, 타이밍 제어, 일부 전원 생성 기능이 하나의 구동 IC에 집적되어 있고 따라서 반도체 공정 또한 대형 디스플레이와는 다릅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모듈 당 비록 하나가 탑재되더라도, 스마트폰 의 경우 세트 수량 자체가 많고 IC 단가가 비싸서, 단일 제품이 만들어내는 매출 효과가 훨씬 크고 매력적인 사업입니다. LX세미콘은 애플 워치용 제품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구동 IC를 양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기술 솔루션 선점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 IC 사업은, 2016년 애플 사로부터 P(Plastic)–OLED 디스플레이용으로 어워드를 받은 이후, 기존 LCD 시장을 과감하게 포기 하고 다가올 OLED 시장에서의 기술 선도를 위해 선행 기술 개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에 올인한 결과, 현재 안정적으로 사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공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대형 디스플레이 구동 IC 사업은 TV 위주로 성장해왔습니다. 고해상도 모델의 증가와 OLED TV 시장의 성장으로 패널 구동에 필요한 구동 IC 수가 증가하면서 지금까지 성장을 지속해왔으나, 시장 점유율은 이미 높은 상태이고 OLED TV 시장에도 경쟁사들이 진입하고 있으므로, OLED TV 시장에서의 선도 지위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열위인 IT와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야 합니다. IT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구동 IC와 쌍을 이루는 T–Con라인업이 필요하고, 시스템과 T–Con 사이 인터페이스의 호환성 확보가 중요합니다. 추가로 시스템의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저전력 솔루션과 인셀 터치 솔루션을 통해 시장 진입과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TV 시장의 큰 변화는 OLED TV의 확대와 미니 LED TV의 등장입니다. LG디스플레이와 달리 후 발 패널 업체들은 모바일용 패널 생산 기반을 활용 하여 TV가 아닌 IT 기기부터 OLED 세대로 이동하 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W(White)–OLED 기술로 현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고려 하면, TV의 경우 한동안 LCD 패널이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유지할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 혹은 고객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해야 하는 세트 업체 입장 에서는, LCD 기반에서 OLED와의 명암비 특성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미니LED 백라이트를 활용한 로컬디밍(Local Dimming) 기술이나, LED 자체를 OLED와 같은 화소로 활용하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마이로LED 전사를 통한 초대형 디스플레이 구현은 생산성 측면에서 타일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게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과 부품 구성은 기존 디스플레이 모듈과는 달라서 BOM을 최적화하고 효율적인 영상 처리를 위한 선행 연구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3년 주요 이슈 대응 전략

재고 건전성 위한 공급망 관리

장기간의 코로나 사태로 이어진 펜트업 효과와 지난 2년간 급격히 증가해온 환율로 인해 몇몇 분야의 기업들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반도체도 그러한 분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반도체가 없어서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조금이라도 더 웨이퍼를 확보하기 위해 각 기업의 대표들은 부산하게 파운드리를 방문하였습니다. 웨이퍼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격히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경기 둔화와 함께 확보한 웨이퍼가 재고 부담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협력 업체들의 생산 시설과 장비들이 놀기 시작하면서 원가 인하는 제한된 반면 고객의 판가 인하 압박은 거센 상황에서 운신의 폭은 제한되고 있습니다.

LX세미콘은 갑작스럽게 마주한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함과 동시에 공급망을 다시 점검하여 신뢰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관계를 돈독히 하고 외부 변화에 좀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마켓 센싱과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 구동 IC용 반도체 공정은 물량 면에서 파운드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전략적 관계의 파운드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다른 리스크는 중국 고객의 수직 계열화입니다. 수직 계열화가 진행될수록 진입 장벽이 낮은 영역부터 점유율 유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ISSCC 학회를 중국 학계의 논문이 휩쓴 것으로 보아, 곧 많은 엔지니어가 대학에서 산업계로 쏟아질 것이고, 미국의 견제 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굴기는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완화하고 Full Potential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객과 제품을 다변화하고 기술 선도를 통해 하이엔드급 제품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ESG 실현

LX세미콘은 2022년을 ESG 경영원년으로 삼아, ‘최고의 기술, 더 나은 미래(Best Technology, Better Future)’라는 ESG 비전을 수립하고, 비전 선포식을 통해 추진 방향과 목표를 대외에 공표하였습니다. 또한 팹리스 업계 최초로 추진 방향 및 성과 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여, ESG 경영 관련 목표 설정 및 정책 수립 등 주요 안건에 대한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전년 대비 1단계 상향된 통합 A등급을 획득하고 2022년 ESG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LX세미콘은 2023년에도 ‘ESG가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라는 인식 하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ESG 경영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2050년 탄소 중립 달성, ‘중대재해 Zero’ 사업장 구축, 인권 보호 및 다양성 존중, 지배구조 투명성 및 ESG 공시 강화 등을 목표로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