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01



 

독일 하노버 메세 참관단이 산기협 주관으로 구성되어 최신 디지털 트렌드와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의 휴식 끝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에는 2,500개의 전시업체와 75,000명의 방문객이 참여했는데, 
코로나 여파로 인해 2019년 6,000개의 전시업체, 210,000명의 방문객 규모를 아직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주요 디지털 솔루션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박람회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공급망 붕괴, 
원자재 가격 상승,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기업들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산기협 디지털혁신본부


하노버 메세 2022 핵심 키워드

올해 하노버 메세 슬로건은 ‘산업 대전환’으로 ‘디지털 대전환’과 ‘지속 가능성’을 
양대 주제로 삼았고, 이와 관련하여 인공지능, 수소 및 연료전지, 인더스트리 4.0,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부스를 돌아보면서 기업들이 제품 생산의 
효율과 품질 개선의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데이터와 연결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대전환’과 ESG, 탄소중립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혼란 속 
기회를 찾고자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주요 전시기업 및 기술

하노버 메세는 클라우드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SAP, 구글 클라우드 등의 기술 경연장이었다. 기업별로 초대형 부스를 만들고 
MS는 디지털 트윈을, AWS와 SAP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글 클라우드는 제조 특화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MS는 IoT, AI, 디지털 트윈, 혼합현실(MR) 기술을 통해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통합하는 산업 메티버스 플랫폼 ‘Microsoft Cloud for Manufacturing’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증가시키고,공장을 지능형 공급망에 통합하여 
디지털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 기계장비회사 가와사키 중공업과 함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여 
가상공간과 실제 기계가 함께 작동하는 방법을 시연했는데, 증강현실 글라스인 홀로렌즈2를 착용하면 
홀로그램 복제본이 눈앞에 펼쳐지고 가상공간을 통해 실제 기계를 조작해 볼 수 있었다. 

생산공정 운영 방식을 최대한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AWS는 엔지니어링, 설계, 생산, 자산 최적화(스마트 제조), 공급망 관리 등 분야의 
산업 디지털 혁신을 단순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단순히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산업 AI 솔루션들을 직접 만들고 있으며, 
IoT 장치를 통해 산업 기계를 연결하고 최적화하는 시스템,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제품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 등 각 모듈별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여 소개했다. 

SAP은 제품의 설계, 제조, 운영 등 모든 프로세스를 연결하여 전 세계에 걸쳐 
통합된 공급망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Digital Manufacturing Cloud Solution’은 생산주문 상태, 작업스케줄 관리, 
작업군별 생산 오더 자동 할당 등 지능화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었으며, 
주문 등 모든 내용을 온라인화하여 고객 상태정보를 제조사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선대응하여 
설비 중단이 없도록 하는 등 기능을 갖췄다. 또한 탄소발자국 계산, 순환경제 지원, 
ESG 경영 지원 등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구글 클라우드는 인텔과의 협업을 통해 인텔의 프로세서와 구글 클라우드의 
AI전문성을 결합하여 엣지에서 클라우드로의 생산 운영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엣지 컴퓨팅을 활용하려면 로컬에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 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구글 클라우드는 AI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여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의사결정 내리고, 
실행하는 지점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멘스는 현장 서버, 
제어 및 장비 관련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제조업 현장 환경에 특화된 
디지털 솔루션과 산업 현장에서 머신러닝과 딥러닝 운영이 가능한 산업용 AI장비로 
차별화 시도하고 있었다. Roland Busch 지멘스 CEO는 하노버 메세에서 개최된 포럼에서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하고, 
더 적은 자원, 더 효율적이고 더 빠르고, 더 유연하고, 더 낮은 에너지 소비로 
더 많은 것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뿐만 아니라 연구기관에서도 참여 했는데 그 중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규모가 가장 컸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모바일 5G 테스트 시스템을 개발하여 기업에서 높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자체 생산 및 사용 사례에 대해 5G의 잠재력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헨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제조기술연구원(IPT)은 
모바일 5G 테스트 시스템을 운영하여 5G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도입 전에 성능과 
효과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모바일 테스트 시스템은 최대 3개의 무선 셀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으며 5G로 
1,000㎡의 면적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최대의 산업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IDSA(국제데이터공간협회)도 전시회에 참여하여 최근 성과를 공유하고 IDSA 생태계를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IDSA에서 가장 앞서있는 분야는 모빌리티 분야로, 폭스바겐, BMW 등 
200개 기업이 활동을 추진한 결과 80개의 활용 가능한 데이터 세트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국경을 넘어선 데이터 공간의 활용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시도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프라운호퍼와 NTT, TNO는 네덜란드와 일본에 있는 OMRON 공장 및 OMRON 공급업체의 
데이터 생태계를 IDS 커넥터를 활용하여 통합하고, 공장간 안전한 데이터의 교환이 
이루어지도록 테스트했다. 이를 통해 모든 공장의 CO2 배출량을 비교 할 수 있도록 하여 
가장 낮은 배출량을 가진 공장에서 생산이 주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한편 한국기업으로는 LS Electric과 현대로보틱스가 가장 큰 규모의 전시부스를 운영했다. 
LS Electric은 스마트 전력 · 자동화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고,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스마트 공장 솔루션 등 3개 테마를 선정하여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서빙·방역로봇을 전시하였으며, 유럽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Vodafone)과 
손잡고 유럽 서비스 로봇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마치며

이번 하노버 메세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기업들의 필사적인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디지털화와 자동화, AI의 활용은 전체 참여기업이 강조하는 화두였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하노버 메세의 주인공은 로봇, 공장 자동화 설비 등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되었고, 심지어 하드웨어 중심 기업들조차도 
디지털 솔루션을 주력 제품화하여 전시회에 참여했다. 

또한 그린 에너지 기술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되어가는 듯하다. 
에너지 효율적이고 자원을 절약하는 생산 공정과 운영체계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고, 
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에 대한 근본적인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 첨단 기계를 통해 제품 생산을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기 엔지니어링 등 솔루션을 통해 
제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이번 전시회 참관을 통해 하노버 메세는 
아직 코로나 이전의 규모를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혁신 이슈를 주도하고 기술과 경험을 
교환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