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술경영인인터뷰

테크빌교육(주) 이형세 대표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에서는 기술경영인과의 대담을 통해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기술경영인의 역할과 리더십 등을 알아봅니다.


보람과 성취로 ‘백년대계’ 교육의 미래를 열다

공동 작성. 변남석 교수(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이정선 전문작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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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의해 교육 생태계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식을 배우는 것은 더이상 필요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기존 학교 교육 방식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교육을 포함하여 자녀교육에 대한 기대치와 관심이 매우 높은 만큼 학생 수 감소, 미래 사회의 변화, 직업의 변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교육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이러닝(e-Learning) 산업의 선구자로서 공교육 분야에서 교사 연수, 학생 교육, 부모 교육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테크빌교육(주)(이하 테크빌교육)의 이형세 대표를 만나 미래 교육의 변화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본다.


이러닝 및 에듀테크 산업의 발전을 이끈 선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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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디지털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발대식 및 업무협력 체결식에 참석한 이형세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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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빌교육은 2017년 이러닝국제박람회에 참가해 혼합현실 기반의 안전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있는 테크빌교육은 2001년 설립 이후 유·초·중등 교원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원 연수사업부터 시작해 학생, 학부모 대상의 통합적 교육에 집중해 왔다.

특히 주력사업인 ‘티처빌원격교육연수원’은 2002년 교육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후 연수원 최초로 교육부장관상을 받고, 5회 연속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명실공히 국내 대표 교육연수원으로 자리잡았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신기술 기반의 소프트웨어 교육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에듀테크 선도기업’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또한 이러닝을 넘어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약 19년간 이러닝을 핵심역량으로 한 공교육 중심의 교육사업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형세 대표는 교육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 또한 크다.

테크빌교육 창업 이듬해인 2002년 이러닝산업협회 설립을 주도하였으며, 2009년부터 2015년까지 4, 5, 6대 협회장을 맡아 이러닝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이러닝산업협회가 지금의 에듀테크산업협회로 변화하기까지 중추적인 역할도 담당하였다.
 
‘교육이 희망이고, 미래’라는 철학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과, ‘교육도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두 가지 큰 모토를 가지고 에듀테크 산업의 발전을 추진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대한민국 ICT INNOVATION 대상 유공자 부문 철탑산업훈장과 더불어 티처빌원격교육 연수원은 최초로 2회 연속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큰 데 비해 산업적으로는 매우 미약합니다. 교육은 학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한데 사회 축이 너무 약합니다. 저희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보람과 성취감으로 길을 만들고 또 그 길을 걸어왔습니다.”

업계 세미나 주관도 하고, 국제박람회,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데도 앞장섰다.

특히, 2004년 이러닝산업발전법의 법제화를 이루고,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관련 위원회 위원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산업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세상의 변화는 선생님뿐만 아니라 학생, 부모, 사회가 같이 가야 하며,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교육도 바뀌어야 합니다. 교육이 바뀌어야 우리 미래가 바뀐다는 생각으로, 교육 사업을 통해 가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인터넷 세상을 내다보며 창업을 결심하다

충북 청주의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난 이형세 대표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 교직원 생활을 하다 1세대 벤처기업인 ‘터보테크’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부사장을 역임하며 터보테크에서 개발한 CAD-CAM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를 일선 학교에 판매하는 교육지원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던 그는 일찍이 학교 교사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때 이미 ‘교육만이 사람을 변화, 성장시킬 수 있다’는 지론 아래 교육 사업에 뜻을 가지고 있던 그는 2000년 IT 벤처 열풍과 인터넷 시대가 열리며 ‘디지털 기술이 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는데, 그 계기는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터보테크 근무 당시 미국에 최고경영자과정 연수를 가는 비행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저술한 ‘생각의 속도’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 세상이 변하는구나. 지금까지 내가 살던 세상은 다 없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연수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앞으로 인터넷 세상이 확대되면 제조업만으로는 힘들겠구나,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바뀌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저렴한 비용으로 사회적 불균등 현상도 해소하면서 교육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원격교육 서비스 사업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기업가정신’으로 위기 극복

2001년 2월 테크빌교육을 설립한 이형세 대표는 최일선 교육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창립 이후 18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설립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공학 전공이 아니다 보니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기술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데다 엔지니어를 구하는 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처음부터 교육 사업을 해서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으니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왔다고 자부한다.

“교육 사업이란 철학과 소신이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먹고 살 수만 있다면 사회적으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날마다 조금씩 성장해 가는 스스로를 대견해 하며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갈 무렵, 뜻밖의 큰 시련이 찾아왔다.
 
2006년 모회사인 터보테크가 부도를 맞으며 거래처와 핵심 인력들이 이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얼마 안 되는 매출도 급격히 줄어들고, 수주도 어렵게 되는 등 창업 초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한 선배 기업가의 충고는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큰 힘이 되었다.

“흔히 사람들은 외부에 사정하고 거절 당하는 것이 굉장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사업가에게 자존심 상하는 일이란 직원들의 월급을 못 주고, 가족들을 보살피지 못하는 것이다’라는 얘기를 듣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 후로 자존심 따위는 던져버리게 되었어요. 무엇이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거래처에 한 번 갈 것을 두 번 가고, 세 번 가고 계속해서 가다보니 조금씩 길이 보이더라고요.”

그는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하니 거래처나 수주 심사를 하는 평가위원 등 주변에서 좋게 봐주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도 떠나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하는 직원도 생겼다.

그러는 가운데 테크빌교육의 주력사업인 ‘티처빌 원격연수원’이 조금씩 결실을 맺으며 2008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그즈음 정책적으로 교원 대상의 온라인 연수가 확대된 것도 큰 힘이 되었다.

유명 교수나 학자 위주의 강좌를 제공하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현직 교사들과 함께 교사 눈높이에 맞는 과정을 제공한 것도 교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기폭제가 되었다.

이 대표는 힘든 시련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 지금의 테크빌교육의 성장 밑거름이 되었고, 기업가정신을 형성하는 핵심이 되었다고 강조한다.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회사라는 것은 언제든 어려움에 빠질 수 있고 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초월할 수는 없지만 그것에 얽매여서는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기업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교육, 에듀테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VR·AR 등 최첨단 기술이 콘텐츠 산업과 융합하면서 실감형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란 다른 대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주거나, 영상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주는 콘텐츠를 말한다.

VR·AR, 홀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실감형 콘텐츠다. 테크빌교육은 이러한 실감형 콘텐츠를 실제 교육 현장에 접목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VR 활용 교육 2.0’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실제로 테크빌교육은 사내 에듀테크 연구소에서 VR 기반의 재난안전 체험교육, 직업체험 교육, 전문가 기술교육 콘텐츠 개발, VR·AR·M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사업 다각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40% 이상의 R&D 인력을 배치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 ‘(구)미래창조과학부 SW창의캠프’를 시작으로 방과후 학교를 통해 꾸준히 SW·메이커 융합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알기 쉬운 코딩’ 시리즈 등 SW교육과 다양한 분야를 결합한 융합교육 도서를 펴내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사업으로 한양공업고등학교에 자동차엔진정비 훈련 콘텐츠 개발 및 실감교육 전용 교실을 구축했으며, 지난해에는 삼육보건대학교에 실감형 인체 해부 실습 콘텐츠를 납품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에듀테크 분야를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산업 분야까지 확대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VR·AR 기반으로 자동차 및 전력 설비에 대해 정비 훈련과 현장지원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AR 기술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공장 등의 시설에 정보지원·모니터링·긴급대응이 가능한 산업안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VR·AR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기아자동차의 디지털 매뉴얼은 차의 복잡한 기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4년째 유럽 10개국, 북중미 3개국, 아시아 2개국에서 출시되는 기아자동차에 오너스 매뉴얼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한국어 전용 앱도 출시해 내수용 차량으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이 대표는 테크빌교육은 최신의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해서 지금까지 교사 지원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것에 더해 학생 교육, 기업 교육, 산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교육과 기술의 융합, 어떻게 해결할까

신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및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테크빌교육은 전 직원의 40% 이상인 40여 명이 연구원으로 구성된 에듀테크 연구소를 두고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테크빌교육은 연구개발투자 벤처기업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인증을 받았으며, 에듀테크 연구소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우수연구소로 선정되었다.

이 대표는 테크빌교육의 차별화된 경쟁력 중 중요한 것으로 최신 기술 못지않게 교육 현장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현장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을 꼽고 있다.

“테크빌교육은 업계의 어느 회사보다도 교육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들은 사교육 중심이거나 여러 사업 중 하나로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반면 테크빌교육은 20여 년간 공교육 분야에만 집중하면서 학교 현장에 대한 깊은 지식을 축적해 왔고, 선생님들의 니즈와 애로사항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대부분 공학 전공이 아니므로 기술에 대한 친숙도나 수용도가 높지 않은 편입니다. 테크빌교육은 교육 현장에 최신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분야별로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교육과 기술, 특히 IT기술의 융합에 대한 관점을 나름대로 견지하고 있다.
 
기술은 교육의 다양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로서, 기술의 변화가 교육을 변화시키면서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을 잘 만드는 기업이 항상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잘 활용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것처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좀 더 집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에 대항할 유튜브를 만들기보다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직원들에게 오픈마인드를 강조한다. 모든 것을 혼자 하려고 애쓰지 말고 협업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콘텐츠도, 솔루션도 처음부터 내부에서 완벽한 것을 개발할 수 없는 만큼 파트너와 협업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현장에서 테스트베드로 협력할 수 있는 교사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좋은 제품이란 잘 만든 제품이 아니라 잘 팔리는 제품입니다. 완성도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것이지 내가 완성도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연구소에서는 완벽하고 많은 기능을 넣으려고 하나 선생님들에게는 현장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것이 우선이고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배움과 성장’의 인재경영

이형세 대표는 기업경영에 있어서 무엇보다 인재육성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는 특히 교육 서비스 기업으로서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테크빌교육에서는 무엇보다 독서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 축적하고 개인의 경쟁력과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매년 2회 이상 전 직원이 참여하는 독서토론 모임을 가진다.

또한 직원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사내 교육특강, 외부 세미나 등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 직원에게는 해외 박람회와 컨퍼런스 등에 참여함으로써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기계발을 위한 지원 못지않게 이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평가와 보상이다.

“가능한 한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직원들이 비전과 사명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도록 자기주도적인 사람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평가와 보상을 명확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긍정적인 마인드의 직원에게 맡깁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매사에 진취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실패를 하더라고 스스로 결정한 것에 대해 무엇이 부족했는지, 왜 실패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학교 교육을 넘어선 미래 교육생태계를 위하여

이형세 대표는 작은 교육기업의 경영자임에도 사회와 교육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입니다. 교육을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정부, 학교, 교사, 산업계가 경계를 허물고 교육이 추구하는 가치 아래 협력하는 상생의 교육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 대표는 IT기술이 교육의 근본 목표와 가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방향성을 지원하는 도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 계속 고도화되더라도 기술이 교육을 끌고 갈 수는 없으며, 다만 교육의 다양성과 효율성을 지원하는 도구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가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기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티칭(Teaching)이 아닌 코칭(Coaching)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보다는 학생들에게 영감을 심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학습 분위기 조성에 힘쓰도록 선생님들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이 대표는 학교의 개념, 교육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수상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가야 하며, 교육의 선택권은 소비자가 가져야 합니다. 즉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와 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장이 CEO의 마인드를 가지고 교육의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 대표는 그 속에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넘어지지 않고 빨리 가는 것만 가르쳐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게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처 많은 나무가 아름다운 무늬를 남기듯 실패도 해본 사람만이 살아남는 법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교육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동등한 참여자로서 협력한다면 산업계에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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