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3

선제적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 회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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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만 부사장(주)센트랄


들어가며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수는 수만 개이고, 이를 공급하는 업체 또한 수천 개나 된다.

자동차 수출 강국인 한국에서 자동차 부품 기업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사실이다.

(주)센트랄(이하 센트랄)은 경상남도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1971년에 창립하여 차량용 핵심 보안 부품인 조향 및 현가 장치 부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했다.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하여 중국 법인, 멕시코 법인을 포함한 국내외 7개 관계사를 보유한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의 운동을 바퀴에 전달하는 타이로드 엔드(Tie Rod End), 바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컨트롤 암(Control Arm), 차량주행시 노면에서 오는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볼 조인트(Ball Joint) 등이 있다.

센트랄은 품질에 대한 엄격한 기준과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해외 시장에서 호응이 높다.

생산량의 70%를 수출하고 있는 센트랄은 국내 부품업체로는 드물게 BMW와 아우디 등 독일 업체를 포함하여 전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GM으로부터 세계 80여 개 협력 업체에만 수여되는 ‘최우수 협력업체상’을 2009년부터는 4년 연속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IR52장영실상’을 2회 수상하였고, 2015년에는 혁신연구조직에 수여하는 ‘장영실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센트랄은 ‘도전, 도약, 혁신’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신설비 투자와 신공법 개발, 조직문화 혁신 등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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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기술개발 전략)

센트랄은 자동차 경량화와 전기자동차 시장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불가피하게도 자동차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파워트레인 차량의 연비 개선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대안으로써 전기자동차가 급부상하여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센트랄은 일찍부터 연비 개선을 위해 부품 경량화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경량화 소재를 적용하되 내구성 손실은 막기 위해 물성은 유지하면서 중량을 저감하는 방향으로 개발해 왔다.

주요 개발품으로 알루미늄을 적용한 컨트롤 암(Control Arm), 플라스틱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스태빌라이저 링크(Stabilizer Link)가 대표적이다.

컨트롤 암은 타이어 부근의 너클(Knuckle)과 크로스 멤버(Cross Member)를 볼 조인트(Ball Joint) 및 부시(Bush)로 연결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컨트롤 암은 타이어의 안쪽에 위치하여 노면에서 받는 하중을 차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차량에 주강 단조품, 주철 제품, 강판 프레스 제품이 많이 사용되었으나, 센트랄은 2003년부터 알루미늄 컨트롤 암 단조품을 개발하여 양산하고 있다.

처음 알루미늄으로 개발되었을 때는 높은 원소재 가격과 낮은 성형성, 스틸 부품 대비 낮은 기계적 특성으로 인해 양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많은 시행착오 끝에 연주재 형상재와 롤 포징(Roll Forging) 공법을 적용한 단조소재를 개발하고, 단조성형 해석을 통해 상용 알루미늄 소재 단조품과 비교하여 10% 높은 기계적 특성과 제품의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스태빌라이저 링크’는 차량이 주행될 때 원심력에 의해 차체가 기울어지는 것을 최대한 감소시켜 차체의 좌우 기울어짐을 억제하고 차량의 평형을 유지시켜주는 장치이다.

기존에 스틸로 제작되어 왔던 제품을 플라스틱 인서트 사출공법을 적용하여 양산한 제품으로, 경량화에 성공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이 기술로 2014년 녹색기술인증 및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독일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볼 스크류 국산화 개발을 시작하였으며, 고객인 완성차사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극한 지역에서의 내구 성능을 확보하기 위하여, 혹서지, 혹한지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실제 환경을 확인하고 차량을 테스트하는 등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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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랄은 향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이다.

고객인 완성차 업체의 니즈가 전달되면 즉각적으로 연구개발과 양산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파트너십은 회사의 수익성 향상을 낳고 있다.

전문적인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2016년에는 해외 컨설팅 업체를 통해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자체 제품/기술 로드맵을 확정하여 미래에 대비하는 등 시장과 고객의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연구개발 프로젝트 진행 속도도 혁신적으로 높이고 있다.


연구인력(확보 및 관리)

센트랄 중앙연구소는 창원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해외 인력 등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이 고민거리였으나, 2016년에 과감한 결단을 통해 수도권인 경기도 안양에 스마트캠퍼스(선행연구센터)를 설립함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선행연구 전문 조직을 수도권으로 이전하여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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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확보된 직원들의 조직생활 만족을 위해 유연한 근무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캠퍼스는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를 지향한다.

오피스 환경을 소통이 잘되고 즉각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몄다.

스마트캠퍼스는 실시간 토론이 가능하도록 자리를 배치하여 문제가 발생하면 팀원들끼리 즉시 해결 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휴게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일할 때 일하고 쉴 때에는 편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과의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산학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개발에 참여한 석·박사 인력을 사전에 확보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연구원의 25%가 석·박사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센트랄 중앙연구소는 사내 인력양성소 역할을 주도한다.

중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 경력을 쌓은 연구인력을 사내 영업직, 생산기술직, 사업장 생산관리직 등에 재배치함으로써 전문적인 고객 대응과 기술영업이 가능한 인력을 육성하고 필요한 부문에 파견하여 전반적인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연구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해 사외, 사내, 사이버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직무뿐만 아니라 글로벌 역량을 갖추기 위해 어학 분야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개인별로 자기계발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을 바탕으로 리더의 피드백이 이루어지며, 의무교육 시간을 부여하여 지속적인 역량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 및 정책변화 대응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환경 정책에 따른 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경량화 개발에 일찍이 주력하여 알루미늄,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자동차 부품을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국제 정세에 따라 사드(THAAD) 문제로 인해 전반적으로 중국과의 교역이 위축되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 또한 생산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센트랄은 오래전부터 시장 다변화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어 이러한 국제 정세로부터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고, 그 결과 중국 현지 법인의 물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처럼 센트랄은 R&D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업망을 통해 리스크에 대비하고 센트랄만의 확고한 경쟁 우위를 가지며 성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