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성공사례

기술혁신 성공사례 - (주)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이사

기술혁신 성공사례는 기업의 연구책임자 인터뷰를 통해 성공프로젝트를 기술혁신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공유경제 패러다임 시대의 새로운 물류플랫폼을 열다 (주)메쉬코리아
 

2.png

▲ 유정범 대표이사 (주)메쉬코리아

공동 작성_ 노민선 연구위원(중소기업연구원)
이정선 전문작가(프리랜서)
신화영 주임(KOITA)


소유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의 개념을 기본으로 한 생활방식인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15년 기준 세계 호텔업계 3위로 올라선 에어비앤비(Airbnb), 사무실을 공유하는 위워크(WeWork),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와 디디추싱(滴滴出行)과 같은 공유경제 모델은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PwC는 2014년 기준 150억 달러인 전 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가 10년 후에는 3,350억 달러로 그 잠재가치가 2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유경제 방식이 한계에 이른 현재의 경제 체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중개거래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 공유경제 모델은 기존 시장 참여자와의 갈등이나 법적 규제 등 제약이 존재해 그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논란 속에도 많은 기업들은 공유경제 모델에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기술역량을 보유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있다. 국내 이륜차 배송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망 서비스를 실시하며 새로운 물류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메쉬코리아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한다.


국내 유일의 상생 물류 네트워크와 IT 기술력
 

3.png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1원의 가치를 만드는 기업”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쉬코리아에는 이 같은 문구가 내부 곳곳에 붙어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메쉬코리아는 사업을 시작한 지 이제 겨우 5년 차인 신생기업이지만, 짧은 기간 동안 창출한 경영 성과는 놀라운 수준이다.

메쉬코리아의 메쉬(mesh)는 ‘촘촘한 그물망’을 뜻한다.

메쉬코리아의 유정범 대표는 기업의 이름처럼 대한민국의 촘촘한 물류서비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하는 취지로 160여 명의 직원들 중 60명을 연구원으로 구성하는 등 IT기반의 서비스 및 브랜드 파워로 복잡한 배달 절차를 간소화시키고자 창업했다.

오늘날 배달업 직군에는 약 25만 명의 종사자들이 일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다수의 종사자들은 배달시간에 대한 압박과 교통사고의 위험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메쉬코리아는 이러한 아날로그식 형태의 배달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IT기술을 접목, 각종 변수를 고려한 자동배차 및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메쉬코리아의 서비스는 크게 화주, 라이더, 고객 등 세 가지로 구분하여 각각 ‘메쉬프라임’, ‘부릉’, ‘부탁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다.

‘메쉬프라임’은 고객사에게 제공되는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통해 대량 주문정보의 수령과 실제 배송이 가능하게 해준다.

프랜차이즈 본사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배송 아웃소싱 솔루션을 통해 버거, 피자, 치킨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배송이 가능하며, 일반화물 배송 솔루션을 통해서는 기존 택배배송에서 불가능했던 당일/정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종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부탁해!’ 서비스는 간편한 주문/결제가 가능한 종합 e커머스 플랫폼으로 편의점이나 기존 배달 시스템이 없던 음식점 등도 직접 배달이 가능하도록 배송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때 소비자는 배송기사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고객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새로운 소비채널과 가치를 제공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릉(VROONG)’은 메쉬코리아의 물류 인프라로 전국 만 여 명 이상의 기사들이 기업의 물류를 대행하고 있다.

전국 배송망 서비스와 합리적인 배송료, 전문 교육을 받은 배송기사, 특허 받은 배달가방 등이 특징으로 주문과 결제 관리, 자동화된 최적 배차 시스템, 최적 경로 등을 제공한다.

부릉의 차량 배차 솔루션 ‘부릉 엔진(VROONG ENGINE)’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비용과 빠른 대응, 기존 백 오피스(Back-Office)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한 서비스로 메쉬코리아는 현재 싱가포르의 최대 식료품 판매 및 배송업체인 어니스트비에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하였고, 일본, 인도네시아와도 제휴를 논의 중이다.

메쉬코리아는 이 세 가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궁극적으로 배송시장 전체의 효율성 증가, 중간 마진 절감으로 인한 배송비 절감, 그리고 이로 인한 소비자의 가치 증대와 배송 수요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메쉬코리아가 제공하는 사업모델은 IT기술을 활용하여 자동 주문/결제/배차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중심으로 고객, 소비자, 배송기사를 연결해주는 중계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여 배송기사를 크라우드 소싱할 수 있고, 고객사의 배송물량을 처리하도록 배송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메쉬코리아는 데이터 기반의 자동배차 방식 등으로 IT기술을 활용하여 콜센터와 프로그램사를 거치지 않는 최적화 배차 알고리즘을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배송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배송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성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이와 동시에 고객과 소비자, 배송기사 각 주체가 쉽게 정보에 접근하여 관리,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여 새로운 배송 수요를 창출하고 물품의 실시간 추적이 가능하게 하였다.


5년차 신생기업에 쏟아지는 관심과 성과
 

4.png


메쉬코리아의 사업모델과 기술역량은 사업 초기부터 여러 창업 경진대회에서 인정받아 왔다.

사업을 개시한 2012년에 이미 전국 기술사업화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역량의 우수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벤처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세계 벤처창업 경진대회인 Stanford EBoot Camp에서 결승 진출팀으로 선정되었다.

2014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글로벌 창업대전에 참석하여 결승 진출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메쉬코리아의 선전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2013년 법인 전환과 함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국내 시드단계 투자금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벤처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안정적으로 사업이 성장하며, 2014년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2015년에 다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였다.

2016년에는 이미 두 차례 추가 투자를 유치하여 2015년까지 유치금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받았다.

그만큼 깐깐하기로 소문난 벤처캐피탈로부터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유치한 230억 원의 누적투자금액은 메쉬코리아가 이제는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투자받은 금액으로 메쉬코리아는 11,000명의 제휴기사와 3,000명의 전담기사를 확보하고, 국내 최초로 전국망 서비스를 오픈하였다.

배송기사의 복지와 물류 효율성을 위하여 부릉스테이션을 운영하며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25개인 부릉스테이션은 앞으로 4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메쉬코리아의 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100여 개 이상의 우수 파트너 업체들이 배송물량을 실어 보낸다.

메쉬코리아는 지역 상점과 점포에서부터 대기업까지 폭넓은 제휴업체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높은 밀도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BGF리테일(편의점 CU), 버거킹, 미스터피자를 비롯해 신세계, 이마트, 올가홀푸드, CJ푸드빌, CJ대한통운 등 각 업계를 선도하는 대형 화주기업들은 메쉬코리아 배송네트워크의 우수성을 신뢰하여 배송대행 및 운송관리시스템(TMS) 개발 제휴를 맺고 있다. 매출과 회사규모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2015년에 10억 원 수준에 불과하던 연 매출이 2016년에 100억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년에 7명에 불과하던 직원 수는 2016년 11월 현재 160명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보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상생협력의 철학

메쉬코리아의 사업모델의 바탕에는 배달대행 업계의 사업 확장과 영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상생’의 개념이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화주고객, 최종 소비자, 그리고 배송기사 모두를 대상으로 공정하게 이익과 가치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류는 화주 고객으로부터 소비자까지 배송업체가 물품을 전달하면서 가치를 창출해 내는 프로세스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가치를 누가 차지하느냐 하는 문제는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이 때 가장 일반적인 배분 기준은 각 주체가 갖는 협상력(bargaining power)이다.

협상력이 높은 순서대로 가치를 나누어 갖는 것이다. 그런데 배송업체와 기사들의 협상력이 가장 낮기 때문에 기존에는 항상 낮은 단가와 무리한 배송조건 문제 등이 불거지곤 하였다.

메쉬코리아는 이러한 부분이 배송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상생’을 통해 배송대행 업계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메쉬코리아가 상생을 위한 기본 전제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이기심’이라는 점이다.

하나의 떡을 두 명이서 공평하게 나누는 방법은 우선 한 명이 떡을 두 조각으로 나누게 하고, 그 다음 다른 한 명이 두 조각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각 주체가 이기심을 발할 때 공정하게 이익을 나누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기심만으로는 시장 참여자들 간에 발생하는 협상력 차이나 기회주의적 행동을 제제하기가 어렵다. 메쉬코리아는 개인의 마음보다는 시스템을 상생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한다.

화주고객과 배송기사, 그리고 메쉬코리아 상호간에 서로를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통해 신뢰관계를 보다 공고하게 한다는 것이다.

사업 초기에 배송기사들과 가졌던 첫 간담회 자리에서도 ‘시스템을 믿고 한번 해보자’라고 얘기할 정도였다.

서로가 납득할 만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공정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시스템을 얼마나 공정하게 만들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상생과 성장의 묘책이 숨어 있다.

메쉬코리아가 이러한 시스템과 사업모델을 어떻게 구축하고 활성화 시키고 있는지 그 요인들을 알아보자.


IT물류기업 메쉬코리아의 활성화 요인

(1)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최근 빅데이터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기업소개 자료에 빅데이터,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알고리즘을 얘기하고 있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모델이나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첨단의 방식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메쉬코리아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주문 및 배송 정보를 데이터화 하여 분석함으로써 기존에는 알지 못했던 통찰력과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현장에서 만난 배송기사들이 불만과 다른 견해를 제시했지만, 데이터에서 제시하는 것과 다른 현장의 목소리는 무시되기 일쑤였다.

그 결과 메쉬코리아는 2014년 한때 현금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기도 하였다.

생각의 오류를 판단하고 메쉬코리아는 현장으로 달려갔다. 600명이 넘는 배송기사와 관계자들을 만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과정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경험이 셀 수 없이 많았지만, 배송기사들을 이해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메쉬코리아는 데이터 중심으로만 결정하던 방향을 바꾸기로 결정하였다.

데이터는 누적된 경험에 나오는 직관과 효율성을 따라갈 수 없었으며, 사람들이 숫자로만 움직이고 통제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데이터 분석에 현장의 의견을 보충하여 접목할 때 보다 좋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었다.

메쉬코리아는 배송기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며 배송과정에서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배송기사들에게 무조건적인 금전 지원보다는 회사에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화주고객들과도 잦은 대화를 가지며 서로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런 현장과의 소통 과정을 통해 신뢰를 확보하고 보다 좋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수 있었다.

메쉬코리아는 지금도 현장에 기반한 시스템과 신뢰를 중요시 하고 있다. 회사에 다소 여유가 있더라도 무리해서 배송기사나 화주고객을 확대하지 않고 있다.

현재의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신뢰를 다지고,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단계별로 성장과정을 거치며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인 상태에서 고객이나 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2) 핵심기술과 차별화된 서비스

최근 몇 년 사이에 창업은 국내에서 큰 트렌드로 성장하였다.

IT, 모바일의 발달과 함께 많은 능력 있는 창업가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데이터에 기반한 사업모델을 들고 시장에 도전하였다. 일부 벤처회사들은 기존의 시장 질서를 와해시키며 주요 기업으로 급성장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한 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기업들의 상당수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사람들의 머릿 속에서 잊혀져 갔다.

해당 산업에서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더라도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시장으로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는 ‘핵심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의 부재’ 때문이다. 기술경쟁력과 기반을 갖추지 못한 채 서비스와 고객 유치에만 치중한 결과 고객 증가가 비용으로 그대로 전이되었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는 처음부터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콜센터와 프로그램사를 대체하는 자동 시스템, 최적경로를 알려주는 분석 엔진,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수학적 알고리즘과 모델 등이 바로 메쉬코리아 서비스의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나서야 비로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메쉬코리아는 서비스와 고객유치를 통한 수평적 성장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한 분야를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수직적 성장 전략을 추구하였다.

메쉬코리아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스템과 데이터마이닝 기술 기반의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있다. 최적화 경로를 탐색하는 알고리즘을 연구하며 자체적으로 자동 배차 솔루션을 개발하여 부릉 서비스에 적용하였다.

또한 메쉬코리아만의 운송관리 시스템(TMS, 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엔진을 개발하여 체계적인 배송 관리체계를 구현하였다.

특히 메쉬코리아의 TMS 엔진은 국내 이커머스업체나 대기업에도 솔루션을 지원하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지원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메쉬코리아는 회사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도심 곳곳의 지리와 최적화된 배송경로, 배송 관리 정보 등이 모두 담겨있는 지난 5년간의 모든 배송 기록을 저장하고 이렇게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라스트마일 영역에서 배송 솔루션을 제공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lution as a Service)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시 한번, 기술 먼저 그리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3) 우수 연구인력 확보
 

5.png


메쉬코리아는 전체 160여 명의 종업원 중에서 연구개발 인력만 60명에 이를 만큼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다.

세계정보올림피아드(International Olympiad in Informatics, IOI)에서 수상한 경력의 인재들을 비롯하여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세계적인 IT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인재들을 스카우트 했다.

2015년에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되어 이공계 석·박사 학위 취득자를 병역대체복무 형태의 R&D인력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메쉬코리아에 중요한 도움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중소·벤처기업은 낮은 인지도와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중소·벤처기업에서 전문연구요원제도는 국내 유수 대학의 석·박사급 R&D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전문연구요원제도를 활용하여 세계정보올림피아드 출신 인재를 포함하여 7명의 전문연구요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4) 성과에 기반한 파격적 보상
 

6.png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로 회자되는 자료가 있다. 바로 전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의 조직운영 원칙과 설명을 담은 문서이다.

2011년에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공유하는 슬라이드셰어 서비스에 자료가 공유된 이래 지금까지 약 1,400만 뷰를 기록할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이 문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이 바로 인재관리이며, 이에 대한 답변은 매우 단순하다. 회사 인재에게 최고의 연봉을 주면 된다는 것이다.

메쉬코리아가 바라는 인재상이나 문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정범 대표는 바로 넷플릭스 얘기를 꺼냈다. 그리고 그 핵심에 철저한 실력주의가 있음을 설명했다.

메쉬코리아에서는 오래 근무하거나 근무 자세가 성실하다고 해서 급여를 올려주지는 않는다.

주말에 나오거나 야근을 하는 성실한 직원에게는 좋은 식사를 제공해야지, 급여는 올려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급여는 오로지 종업원의 성과와 연동하여 결정되도록 설계하였다.

탁월한 성과를 이룬 직원에게는 그만큼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6개월 사이에 연봉이 230%나 인상된 직원도 있었다.

메쉬코리아와 넷플릭스의 인재에 대한 관점은 구글의 인사정책과도 동일하다.

구글의 최고인적자원 책임자인 라즐로 복 수석부사장이 그의 저서를 통해 공개한 인재관리 방안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구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직원들의 성과는 표준정규분포를 따르지 않고, 멱함수(power function) 형태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대응 또한 간단했다.

종업원의 급여를 성과수준에 맞추어 멱함수 분포로 지급하는 것이었다. ‘공정하지 않게 보상하라’는 구글의 보상원칙. ‘최고의 연봉을 주면 된다’는 넷플릭스의 인재관리 방안.

그리고 ‘인재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라’는 메쉬코리아의 인사원칙이 던지는 메시지는 모두 일맥상통한다.

(5) 개방형 조직문화

메쉬코리아에서는 매월 전직원이 CEO와 함께 얘기하는 ‘Monthly CEO Talk’를 개최한다. 회사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인 것이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모든 재무 지표를 공개하며 회사의 현재 상황을 종업원들에게 사실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다음 달 계획과 방향을 설명하고, 장기적인 목표와 비전도 공유한다. 종업원들은 CEO에게 편하게 질문을 던지거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구성원들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일한 시각을 갖도록 유도한다.

또한 공유된 계획과 목표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한 방향으로 힘을 모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논의 자리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채널로서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회사의 의견을 Top Down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일선에서 뛰고 있는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통해 경영진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문제점이나 조직과 사업에서의 변화를 빨리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경영진과의 대화는 구글과 페이스북에서도 중요하게 운영되는 제도 중 하나라는 점에서 IT 기반 서비스를 통해 혁신을 이끌어낸 5년차 스타트업 기업 메쉬코리아의 저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시사점

물류업계에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는 ‘물류 스타트업’이란 단어가 나오면서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상당수가 IT를 기반으로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고 있다. 기존 대형 업체들은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시장은 이들 물류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6 국제 운송·물류 혁신 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인천대학교 송상화 교수는 “물류산업과 같은 서비스 산업은 이미 제조업 매출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기술 도입 속도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고, 물류 등과 융합 가능성이 뛰어나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관련 분야에서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물류 산업 경쟁력은 글로벌 24위에 머물러 있다.

규제는 쌓여있고, 기업들은 영세성과 투자부족 등으로 성장에 한계를 맞고 있다. 개별 운송·물류산업간 정보 교류 부재도 문제로 지적된다.

물류업계 자체가 진입장벽이 높고 수익이 쉽게 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메쉬코리아 역시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왔지만 잠재적 위기는 여전히 있다. 이중 하나가 대형 플랫폼사의 진입이다. 이에 대한 유정범 대표의 생각은 간단 명료하다.

“대형 플랫폼사가 과연 메쉬코리아 만큼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전국에서 배달업에 생계를 걸고 있는 사람 수만 25만 명인데 대형 플랫폼사들도 이들을 모두 접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배달·퀵서비스 기사들은 개인사업자 성격이 강해서 업체 직원들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신의 앱 사용을 독려해야 하는데 대형 기업 직원들이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메쉬코리아는 이 일을 지난 4년간 했다.

창업 후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통해 강해진 것도 메쉬코리아만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유 대표가 창업하기 전부터 수년간 친분을 쌓아온 창업멤버들의 활약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인수·합병 제안, 추가 투자 문의가 있을 때마다 의논의 대상인 그들은 든든한 방패막이이자 친구, 조언가인 셈이다.

앞으로 메쉬코리아는 고도화된 IT시스템과 지속적인 ‘배송기사 섬김정책’을 통해 표준화된 고품질의 배송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업계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폭넓은 데이터, 그리고 함께 해온 현업 관계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메쉬코리아의 미래를 지켜보자.
 

7.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