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창조경제의 주역, 출연(연) TLO의 도약을 기원하며
▲ 최윤억 서기관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성과혁신기획과
출연(연) TLO의 현 주소
출연(연)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는 2000년 「기술이전촉진법(현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시행되면서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전담조직 설치 의무화 규정에 따라 공식적으로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다.
출연(연) TLO는 그간 여러 가지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현재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폭풍 성장하고 있는 중이며, 곧 다가올 성년을 앞두고 슬슬 정부 지원에서 벗어나 자립을 준비해야 할 단계에 와 있다.
동시에 출연(연) TLO는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 주역으로서 공공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라는 고난이도의 업무에 대한 성과 창출 부담이 날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연(연) TLO 지원사업 개편
정부도 창조경제 추진에 있어서 출연(연) TLO의 적극적인 활약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금년부터 출연(연) TLO 지원사업(연구소 선도 TLO 지원사업(2006~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동 TLO 운영사업(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을 모두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종합적인 관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존의 출연(연) TLO 지원사업들의 개편을 통해 출연(연) TLO가 처해 있는 현재의 진퇴양난(자립 준비와 성과 창출에 대한 부담)과 같은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훌륭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사업개편의 기본 방향은 「TLO의 실질적인 성과·시장 지향형 기술사업화 활동 지원」이다.
우선 연구소 선도 TLO 지원사업의 경우, 개별 TLO에 내재된 기술사업화 활동 DNA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개편하였다.
이를 통해 연구소 내에서 주로 기술이전에만 치중하던 소극적인 TLO가 연구소 밖으로 나가 다른 기술사업화 지원 주체들과 협업을 통해 직접 기술사업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려고 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연구소별로 TLO 조직에 인건비와 직접비 명목으로 1~2억 원씩 지원하던 것을 앞으로는 TLO가 주도하는 테마·목적별 기술사업화 활동에 예산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편하였다(그림 2 참조).
공동 TLO 운영사업의 경우, 개별 TLO들이 적극적으로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소정의 업무부담 경감을 뒷받침하고, 전 출연(연) TLO가 직면한 공통의 현안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뒤에서 조용히 지원함으로써 진정한 출연(연) 공동의 TLO가 될 수 있도록 개편하였다.
이를 위해 기존에 공동 TLO가 개별 TLO의 일부 개별 업무만 선별적으로 지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 출연(연) TLO의 주요 공통 업무*를 상시적으로 지원하고, 전 후발 TLO를 상시 전담·밀착 지원하도록 체제를 갖추려고 한다(그림 3 참조).
* 사후관리(기술이전 상용화 실태조사, 기술료 징수관리 등), 사회적가치 창출․제고(사회적 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 등), 대․중․소기업의 기술혁신 및 신수종 발굴․사업화 지원 등
동시에 이처럼 개편되는 사업의 원활한 시행과 점검을 뒷받침하고 출연(연) 기술사업화 분야에 산적한 여러 당면 과제들이 출연(연) TLO 주도로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미래창조과학부는 관련 기관들의 협조를 통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기술사업화 관련 전담 부서도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연(연) TLO의 마음가짐과 자세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변화가 지금 당장은 출연(연) TLO에게 불편함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근본 취지를 잘 헤아리고 오히려 변화를 주도하다보면 그들의 보이진 않는 수많은 노력들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우를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받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며, 또한 반드시 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