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5

특별기획 05 - 감성표준화와 감성제품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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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란 외부자극에 의한 인간의 내부에서 생성되는 감정으로, 이러한 감정측정 표준화방법 및 감성제품 인증이 절실한 상태이다.
 
따라서 국내외 감성 표준정책, 국내외 감성기술 현황을 알아보고 감성표준화를 위한 3가지 관점, 즉 감성측정장비, 감성분석방법, 감성제품 인증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통해 감성측정 표준화 및 감성제품 인증을 위해 국내 감성분야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안한다.



감성표준이란 무엇인가

감성이란 외부자극에 의한 인간의 내부에서 생성되는 감정으로 정의되며, 많은 연구자들이 감성을 측정하여 제품에 적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면 감성표준이란 무엇인가? 감성표준이란 인간이 어떤 자극에 대해 감성이 나타나면, 그림 1 과 같이 ① 표준화된 방법으로 측정하고, ② 표준화된 방법으로 측정된 데이터 및 그 방법론을 모든 사람들이 제품생산 및 디자인 등에 이용하여, ③ 인류발전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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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중요한가

미래사회 메가트렌드 벨연구소의 김종훈 연구소장과 저명한 미래학자 롤프 얀센은 사람의 오감을 디지털로 표현하는 기술이 새로운 세계를 이끈다고 하였으며, 소비자에게 꿈과 감성을 제공하는 차별화의 핵심이 되는 Dream Society가 도래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감성은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정이다( 그림 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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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개발, 디자인, 광고 등에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감성이 고려되지 않아 다시 수정하여 제작된 광고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Business Insider社에서는 DOLCE&GABBANA 향수광고에 대한 감성평가를 하였으며,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광고에 있는 제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Scarlett Johansson의 얼굴에만 관심을 보여 제품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림 3 참조).

그러므로 사람의 감성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광고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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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감성적 제품이 소비를 자극하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국내외 국가들이 감성 전달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감성 인터페이스 표준 및 기술현황 기술보고서」에서는 기원전(B.C) 6000년을 농업시대, 1700년대를 산업시대, 2000년 이후부터 정보, 나노, 바이오 시대, 2025년부터는 감성융합시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성융합시대를 준비해야 하며, 인간의 오감에 따라 감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획득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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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감성표준 정책

세계각국에서는 정부정책에 맞춰 여러 국가기관에서 감성과 관련된 부서개설 및 관련 프로젝트를 발주하여 감성기술 선점을 위한 노력을 행하고 있다.
 
또한 국제도량형국(BIPM, 2007)에서는 국가측정표준기관이 생체신호 관련 양을 SI 단위계와 연관시켜 측정불가능했던 영역인 인간의 인지 및 감성 등에 관한 해결을 주도할 것을 권고하였다.
 
따라서 해외 국가기관에서는 사람의 감성, 인지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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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Swiss)의 NCCR(The National Center of Competence in Research)은 Affective Sciences(www.affective-sciences.org) 부서를 개설하여, 인간에 대한 Biology, Computer Science, Neuroscience, Psychology 등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으며, EC(European Commission)는 Symbiotic Human Machine Interaction 분야에서 인간의 감성과 인지측정의 중요성을 알고 인간감성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발주 중이며, 영국(United Kingdom)은 NPL(National Physical Laboratory)에서 인간의 감성 및 인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NASA에서는 우주선 조종사에 대한 감성 및 인지적 부하가 우주선 조작 등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Huston에서는 인지적 부하 및 인간감정을 측정하기 위해 Individualized Real-Time Neuro-Cognitive Assessment Tool Kit를 2007년도에 개발하였다( 그림 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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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Japan) AIST(National Institute of Advanced Industrial Science and Technology) Human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에서는 제품생산과 삶의 질을 높이고자 인간감성 및 인지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는 제품설계 및 제품개발 등에 인간의 감성이 필수불가결하게 연결되어야 하므로 감성측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에서 개발하고 있는 감성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의 AIDA(Affective Intelligent Driving Agent) 프로젝트는 미국 폭스바켄社와 공동으로 추진되었으며, 운전자의 행동분석(평소 운전자의 경로파악후 과속위반 여부에 따라 감정을 드러냄)을 통해 안전운전 길잡이 역할을 한다.
 
또한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자주가는 장소, 주유소를 지날 때마다 자동차에 주유량이 얼마나 남았는지에 대해서 표정으로 알려주어 운전자에게 감성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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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감성표준 정책

국내에서는 해외와 마찬가지로 감성 ICT를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우리나라 IT와 결합하여 감성기반의 콘텐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의 감성관련 정책을 살펴보면 1987년 베니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프로젝트로인 HFSP(Human Frontier Science Program)는 선진 7개국(G7; 독일,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이 공동으로 생체기능의 매커니즘을 연구하여 새로운 응용 과학기술체계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였으며, 이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감성관련 연구가 시작되었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3개년간에 걸쳐 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감성공학선도기술사업을 추진하였으며, 2005년에는 미래 국가유망기술 21중 하나로 ‘감성형 문화콘텐츠’ 기술을 선정하였다.
 
2007년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현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기술기반 삶의 질 종합대책 중 하나로 감성문화콘텐츠를 선정하였으며, 2008년에는 국과위 운영위에서 CT-R&D 기본계획를 수립하였다.
 
또한 200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감성기술 동향조사 및 콘텐츠산업 접목방안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였으며,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에서 생체신호 계측 및 인지기술의 기초연구개발 지원 및 감성 UX인터랙션 기술을 추진하였고, 2011년에는 감성 ICT산업협의회 출범으로 감성 ICT 기술개발 및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2013년 미래부에서는 홀로그램, 콘텐츠 등을 10대 핵심기술로 선정하였다.
 
이처럼 해외트렌드에 발맞추어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해 감성표준에 대한 연구를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기업에서 개발된 감성제품을 살펴보면 필룩스는 색온도와 밝기를 사람의 심리상태에 알맞게 적용시키면서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첨단 조명인 SIH(Sun In House)를 개발하였으며, 이를 적용하여 감성공간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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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창출과 감성제품 인증

감성시대 콘텐츠 비즈니스 보고서(2008)를 살펴보면, 인간의 감성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오늘날 소비자는 상품만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담겨있는 스타일과 이야기, 경험과 감성을 구매한다고 하였다.
 
즉, 사람은 단순히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이 느끼는 감성과 경험을 같이 산다는 것이다. 한 예로 감성의 중요성은 식당이나 상점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006년에 문을 연 미국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 ‘유윙크’(uWink)는 “먹으면서 놀고, 놀면서 먹는” 것을 의미하는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였다.

유윙크(uWink)에서는 고객이 각 테이블마다 설치된 17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또한 이를 통해 온라인 게임과 TV시청, 영화감상까지 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에게 감성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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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감성적 접근이 블루오션을 창출한 단순한 예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인간의 감성을 표준화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남았다. 이런 감성표준화에 대해 3가지 관점, 즉 감성측정장비, 감성분석방법, 감성제품인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감성측정장비는 뇌파, 안구전도도, 동공추적기, 산소포화도, 피부 전기전도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부분 본인이 사용하는 장비에 관한 불확도(장비가 가지고 있는 정확도)를 생각하지 않는다.
 
한 예로, 뇌파장비를 살펴보면 장비에 따라 ±3.0%~±0.003%까지의 불확도를 갖는다. 그러기 때문에 감성측정을 위한 장비오차에 대한 최소기준 마련이 시급한 상태이다.

감성분석방법은 연구자마다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새로운 방법론이 개발되고 있다. 필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기존에 사용되고 또는 개발되고 있는 방법론이 아닌 기준치이다.

예컨대, 뇌파분석방법을 보면 International 10-20 System이 표준 측정방법처럼 이용되고 있지만 뇌파의 주파수 분석을 보면 사용하는 사람마다 다르게 사용한다( 표 1 참조). 그러므로 아래 표와 같은 기준에 대한 정확한 기준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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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감성제품 인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현재 감성제품 인증을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수많은 제품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감성제품일까? 하는 의문을 필자는 가져본다.

감성제품 인증은 정확한 실험절차의 타당성, 장비의 불확도, 분석방법의 정확성 등 모두가 고려되어야 하며, 그 때에 인간이 어떤 감성을 갖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감성제품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계산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국내에서도 감성제품 인증제도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감성적 욕구 및 감성측정 데이터에 대한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며, 창의적 아이디어와의 관계성을 통해 시제품이 개발되고, 그에 따른 감성제품 인증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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