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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열쇠 - 기업경영과 기술개발

혁신의 열쇠는 우리 사회 및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혁신의 키워드와 마인드에 대해 조망하는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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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은 제1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혁명이라고 불릴만큼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서서히 점진적으로 발전하여 왔다. 그러나 18세기에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기계를 이용한 공장생산체제가 시작되었으며(제1차 산업혁명), 20세기초에는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작업표준화와 분업으로 대량생산체제에 진입하게 되었다(제2차 산업혁명).

1970년대 이후에는 공작기계나 산업용 로봇을 이용한 공장자동화로 생산성의 혁명을 가져왔으며(제3차 산업혁명), 2020년경에는 인공지능기계가 능동적으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오늘날의 소품종 대량생산의 속도에 비견되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제4차 산업혁명).
 
이와 같이 산업기술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더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다.

한편, 인류의 경제활동은 20세기까지는 단일국가에 제한되거나 기껏해야 양국관계였었다. 그러다 20세기말 WTO의 출범으로 문호가 개방되고 다국적기업이 출현하기 시작하였으며, 21세기에 들어 정보통신과 수송수단의 혁명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모든 분야의 세계화가 엄청난 속도록 진행되고 있다.
 
세계화란 전세계가 하나의 단일시장으로 부상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세계화가 이루어질수록 전세계는 점점더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기술의 발전과 세계화로 인하여 세계 기업환경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오늘날 기업경영의 세계에는 격동의 발생이 일상화하고 있으며 불황이 끝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위협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다. 그래서 영원한 위기의 시대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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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변화가 항상 위기인 것만은 아니다. 변화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변화를 예측하여 미리 준비를 해두면 앞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몇가지 요체 중 하나가 바로 ‘과학기술’이다.

198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MIT의 Solow 교수는 “경제의 발전은 자본투자보다는 기술적 진보정도에 좌우된다.”고 하였다. 오늘날의 지식기반사회에서 과학기술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며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다.

이제 전세계 기업들은 눈을 뜨면서부터 세계일류 기술, 세계일류상품과 경쟁하게 되었으며 생존을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기술력’이야말로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과 같은 기술의 특성으로 인하여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이 요망되는 곳이 산업체이다.

첫째, 기술에는 고전(Classic)이 없다. 오늘 아무리 좋은 기술이 개발되어도 내일 이보다 조금더 좋은 기술이 개발되면 먼저 개발된 기술은 말짱 헛 것이 된다.

둘째, 경영에는 부침이 있지만 기술에는 후퇴가 없다. 기술은 오직 발전하는 쪽으로만 간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해야 한다.
 
연구결과를 실용화하는 면에서 볼 때 연구개발은 크게 기초연구, 응용연구, 개발연구 등 3단계로 구분되며, 단계별로 역할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기초연구는 학계나 전문연구기관이, 그리고 개발연구는 주로 산업계가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며, 기초연구부터 개발연구까지 역할분담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스럽고 점진적으로 이전될 때 성공가능성이 증대된다.

여기서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산업별로 기술의 본질적 속성이 다르다는 것이다. 역할분담이 조화롭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산업과 기술, 제품과 공정의 연계도를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기술의 성격을 이해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이 부분이 매우 취약하며 산·학·연 공동연구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날 전세계는 저성장의 시대에 진입하였으며 우리나라도 경제성장이 전과 같지 않다. 그럴수록 우리가 기댈 것 중에는 ‘기술개발’이 으뜸이다. 기술개발의 3대주체인 산업체, 정부출연연구소 그리고 대학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국가가 추구하고 있는 이상인 경제복지, 국가안보, 환경보존의 성취에 앞장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