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엔지니어상

해피프리즘 01 - 이달의 엔지니어상 2014년 8월 수상자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하여 국가경쟁력 및 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 엔지니어를 발굴·포상하는 상입니다.


글로벌 TOP 수준의
자동차 전기, 전자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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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주) 김철민 팀장은 25년간 자동차 전기, 전자분야 설계 및 평가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전장품 개발에 전념해왔다.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 후측방 경보 시스템, 12.3인치 대형 LCD 클러스터 시스템 등 다양한 고객편의 신기술을 개발하여 자동차 전기, 전자 분야에서 비약적 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어떠한 조작없이 운전자의 접근을 능동적으로 인식·판단하여 트렁크 열림을 자동제어하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을 개발·적용하여 약 2,5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1. ‘글로벌 TOP 수준의 자동차 전기, 전자 신기술’을 개발하셨는데, 이 기술은 어떤 기술인가요?

자동차 편의분야 신기술 개발은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운전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도록 전방 유리전면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방 사각지대의 차량을 감지하여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 별도 조작없이 운전자의 접근을 능동적으로 인식, 판단하여 트렁크 열림을 제어하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2. 본 기술이 관련업계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여러 신기술 중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은 해외업체의 ‘킥센서 핸즈프리 트렁크 시스템’을 대체하는 기술입니다.
 
외국기업에 특허가 독점되어 적용 검토단계에서 비싼 비용문제와 기술적 제한의 어려움을 기존 스마트키 시스템 고객 접근 인식기술을 활용하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게 되었습니다.

개발단계에서 사용자 관점의 편의성과 신뢰성을 보완하여 세계최초로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트렁크 자동열림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기술은 2013년부터 적용되어 약 2,500억원(2021년, 576만대 기준)의 비용절감을 예상하고 있으며, 해외부품 수입대체 효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개발과정 중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는지요?

운전자 접근을 능동적으로 인식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린다는 것은 소비자에는 매우 편리한 기능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혹여 운전자의 의도와 다르게 임의로 열린다면 주차중에는 짐을 도난당할 수 있고, 주행중에는 짐이 떨어져 후방의 차량에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운전자의 의도와 다르게 동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팀원과의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개선안을 발굴하고 확인·평가하는 반복적인 과정이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4. ‘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우선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맡은바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우리 전자제어설계팀원과 좋은 기회를 주신 연구개발본부 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회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어 집안일에 소홀한 남편을 묵묵히 이해해주는 아내와, 무뚝뚝한 아빠이지만 항상 웃고 좋아해주는 아이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자동차 전기 전자 편의 신기술 개발에 매진토록 하겠습니다.


고 분해능 고 감도 분광 광도계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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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코 강인성 부장은 14년간 과학 분석기기 개발에 전념하는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형광 분광 광도계, 가시자외선 분광 광도계, 모바일 기기의 윈도우 패널 측정기 등 다양한 분석, 계측 장비를 개발하여 국내 기초과학 분야 및 모바일 기기의 품질 향상에 이바지하였다.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분광 광도계 분야에서 2010년 이후 연평균 50억 수준의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를 발생시키고 각종 광학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우수한 연구개발 실적은 물론 다수의 지식재산권(국내·외 특허 10여건) 확보에도 성공하여 국내 과학 분석기기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 ‘고 분해능 고 감도 분광 광도계 기술’을 개발하셨는데, 이 기술은 어떤 기술인가요?

우리의 주변에는 외부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광으로 발산하는 물질들이 많이 있습니다. 발광 다이오드 (LED)를 비롯하여 녹색 형광 단백질, 형광 염료 등 수없이 많은 재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경우, 외부의 에너지를 광으로 변화시키는 효율을 알아야 재료의 낭비를 막고 원가를 절감시킬 수 있으며 환경에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발광 효율을 양자 효율이라고 합니다.
 
양자 효율을 알기 위해서는 재료에서 발생한 형광의 파장별 세기(스펙트럼)를 측정하여야 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분광 광도계라는 장치입니다.

저희가 개발한 고성능 고 분해능 분광 광도계는 마이크로 스텝 모터 제어와 초점거리 20cm 수준의 분광기를 이용하여 0.5nm 수준의 파장의 분해능으로 형광 스펙트럼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며, 본 기술을 이용하여 동급의 제품 중 가장 고 분해능의 스펙트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광 얼라인(Align) 기술을 최적화하여 시료에 광을 최대한 집중시켜 광 효율을 키워 형광 세기를 키우는 방식으로 신호대 잡음비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습니다.

2. 본 기술이 관련업계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한 분자 진단 분야, LED 재료 분야, 바이오 분야에서는 필수적으로 형광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신종플루와 같은 바이러스를 빠른 시간 안에 검사하기 위해서는 DNA분석이 필요한데, 형광 염료를 DNA에 결합시킨 후 일정 시간 동안 DNA수를 빠르게 증가시키면서 형광 세기를 측정하여 실시간으로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형광 염료의 경우, 형광 분광 광도계를 이용하여 그 효율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실험이 형광 분석법을 기초로 하고 있으므로 기초 연구부터 다양한 응용 연구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3. ‘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저를 뒷바라지 해준 제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내의 희생과 배려가 있었기에 제가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고 이런 값진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코’라는 회사와 사장님의 의지 덕분에 큰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와 박사학위 과정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사장님과 연구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시상식 날 10년간 약 200여명 밖에 받지 못한 상이라는 말을 듣고 책임감도 더 커지고, 이 상에 대한 의미도 훨씬 크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제품을 개발할 때까지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