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열쇠 - 기업연구소 3만개 시대 개막에 부쳐
혁신의 열쇠는 우리 사회 및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혁신의 키워드와 마인드에 대해 조망하는 칼럼입니다.
"우리는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혁신을 주도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경제가 부딪혀 있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구조와 체질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바로 여러분들이 만들어내야 합니다."
먼저 ‘기업연구소 3만개 시대’의 개막을 맞이하여 우리나라 산업기술의 미래 비전을 만들고 R&D 선진화를 이끌어온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기업연구소는 저한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제가 초대 과학기술부장관으로 재임할 때인 1998년에 ‘기업연구소 3천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매우 작겠지만 그 당시 3천개는 1991년 제도의 민간위탁 후 8년만에 이룩한 것이라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산업기술인 여러분!
우리 경제는 지난 몇년 동안 ‘저성장의 터널’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반세기 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성공적으로, 그리고 질적·양적으로 성장, 발전해온 나라를 한 나라만 고르라고 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우리 대한민국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정부와 기업, 근로자 그리고 산업기술인 여러분들의 의지와 헌신으로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산업기술인 여러분들의 공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산업기술인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한강의 기적도, 세계 10위권 무역대국의 위상도, 그리고 세계최고 수준의 IT강국도 우리는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산업기술인 여러분들의 헌신과 열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걸려있는 국민적 기대의 내용은 과거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날 경제기적을 만들어낼 때 우리가 가졌던 유형무형의 장점들이 대부분 소진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혁신을 주도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경제가 부딪혀 있는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도록 구조와 체질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바로 여러분들이 만들어내야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수행하는 데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에 대해서는 국회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다행히 산업기술에는 여야(與野)도, 정쟁(政爭)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필요하다면 국가와 국민에게도 필요한 것이고, 국회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기업연구소 3만개 시대’의 개막을 축하드리고 산업기술계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강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