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koita 기술혁신포럼 - 기업연구소 3만개 시대, 혁신기술과 通하다
올해 첫 koita 기술혁신포럼이 4월 23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르네상스서울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최근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경제가 시장을 선점하고 기업경쟁구도에서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에 대한 체질개선과 기술혁신이 요구되는 현실이다.
이미 글로벌 선진국에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융합제품을 개발하는 등 기술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반해, 5월 중 우리 기업연구소가 3만개 시대가 도래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기술선진국으로 진입하기에 넘어야 할 벽이 너무 많다.
이에 본회는 앞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 및 제시하고, 신기술혁신 사례들 가운데 융·복합소재 및 신산업분야를 집중 조명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기업연구소 3만개 시대, 혁신기술과 通하다’라는 대주제로 펼쳐진 이번 포럼 현장에는 기업의 CEO와 CTO, 연구소장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김이환 상임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산업기술 트렌드가 긴박하게 변화하고, 세계 곳곳에서 혁신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미래 유망산업으로의 사업 재편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럼은 기업연구소 3만개 시대를 맞이하여, 기업의 성과창출을 위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신기술에 대한 전망과 기업의 혁신사례를 주제로 하는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됐다.
회의 진행은 R&D경영연구소의 윤석열 대표가 맡았다.
주제강연1
미래의 파괴적 기술들과
혁신전(Innovation War)!
미래의 대표적인 파괴적 혁신기술 Top 3가지를 살펴보면, 새로운 혁신의 패턴을 알 수 있다.
이 새로운 혁신의 패턴으로 과거보다 월등히 빠른 기존시장의 파괴와 승자독식 현상의 심화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대응책으로 기회발견, 가치창조, 리스크관리, 경쟁우위의 4개 분야에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발표_ 김수영 교수
(POSTEC 창의IT융합공학과)
미래의 파괴적 기술들
Mckinsey Global Institute(MGI)는 지난해 5월, 100개 이상 기술에 대해 수백 건의 인터뷰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정략적으로 분석한 결과, 2025년까지 글로벌 경제와 산업계에 파괴적 영향력을 행사할 12가지 기술들을 선정, 발표한 바 있다.
급속한 기술적 변화와 잠재적 영향의 범위, 현저한 경제적 가치, 파괴적 경제적 영향이라는 4가지 기준 적용에 따른 분석 결과,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 Top 3로는 모바일 인터넷과 지식작업의 자동화, 사물인터넷이 꼽혔다.
모바일 인터넷은 실제로 우리 생활에서 3.7조∼10.8조 달러의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 예로 원격 헬스모니터링의 경우 만성질환 치료비용의 10~20%를 절감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지식작업의 자동화는 5.2조∼6.7조 달러의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지식근로자들 1억 1천만명~1억 4천만명의 산출물 효과를 제공한다.
또 사물인터넷은 2.7조∼6.2조 달러의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제조 및 의료 등 관련 산업의 운영비에서 36조 달러 가치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
새로운 혁신전(Innovation War) 패턴 3가지
이들 파괴적 기술들은 공통적인 패턴을 보인다.
첫번째는 변곡점을 기준으로 기존 솔루션에 비하여 아주 빠른 속도의 변화이다.
즉, 변곡점을 지난 기술들은 Price-Performance 측면에서 갑작스런 성장 또는 속도변화 등을 보이고 있다. 그 예로 태양광발전의 경우 최근 1~2년 사이 보급속도가 현저히 빨라졌으며, 대조적으로 비용은 반비례하고 있다.
두번째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이 누리지 못했던 새로운 혁신가치의 제공이다. 소규모 분산형 발전모델인 벤처기업 ‘솔라시티’의 경우 태양전지 생산이 아닌 설치에 집중하여 성공을 거뒀다.
세번째는 새로운 고객가치의 축(New Y-Axis) 제공이다.
예를 들어, 태양에너지를 우리가 받아서 쓸 경우 우리는 날씨에 리스크를 갖게 되는데, 솔라시티는 패널을 구축하고 24시간 사용자의 에너지 사용주기를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효과적인 에너지 사용효율을 도왔다.
새로운 기술혁신 전략
존속적 혁신에서는 기존 승자들이 유리하지만, 파괴적 혁신에서는 대부분 신생기업들이 경쟁구도를 뒤바꾸어 승리했다.
또, 새로운 혁신전의 패턴들을 보면, 파괴적 혁신이 기존 시장의 ‘상위시장’이나 ‘중심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하여 성장하고 있으며, 승자 독식의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올바른 원리와 프로세스에 의한 High-Return Innovation 역량이 필수이다. 즉, 새로운 혁신을 위해선 ‘기회발견’, ‘가치창조’, ‘리스크관리’, ‘경쟁우위’의 4대 분야에서 올바른 전략적 프로세스와 선택이 필요하다.
기회발견은 전통적인 기술주도와 시장주도에서 새로운 기반으로 변화해야 하며, 가치증진에 필요한 프로세스와 가치창조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구분한 ‘양손잡이 혁신’이 필요하다.
또, 리스크관리를 위하여 새로운 학습과 경험이 필요하며, 경쟁우위의 유지를 위한 변화 중심의 올바른 혁신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주제강연2
기술혁명의 시작, 미래 신소재
우리나라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재·부품산업이 융·복합화의 가속, 수요자 중심으로의 변화 등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발빠른 중·장기적인 시장선도형 소재·부품 개발이 필요하다.
2014년 미래 유망 200대 소재·부품기술은 무엇이며, 지원가능한 R&D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발표_ 윤의준 주력산업 MD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소재·부품산업
소재·부품은 원자재에서 중간재, 최종재까지의 제품생산 가치 사슬에서 중간재에 해당한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제조업의 부가가치 구성에서 완제품이 38.4%의 경쟁력을 보이는 반면 부품·소재의 경우 61.6%의 경쟁력을 보이는 등 완제품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만성적 수입유발 사업구조 개선을 위한 요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민경제 선순환 효과를 제고하고 지속적인 무역흑자의 원동력이 되는 등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은 「부품·소재 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 이후 국산화 및 수출주도 성장전략 등으로 급성장하여, 2001년 수출 세계 10위에서 2010년 기준 5위로 진입한 상황이다.
시장선도형 소재·부품 R&D 전략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은 안타깝게도 경쟁력의 중심이 소재로 이동하고 융·복합화의 가속,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은 대일 무역수지와 더불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핵심 원천기술의 부족을 들 수 있다.
중·장기적인 시장선도형 소재·부품 개발이 필요한 이유이며, 또 소재-부품-모듈-완제품에 이르기 위한 기술전략이 요구되는 까닭이다.
다음으로 융합형 부품 국산화의 저조문제를 들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고·다기능화 기술이 접목된 융합형 부품 개발이 필요하다. 인문·사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도 더불어 요구된다.
그 다음은 Bottom-Up 방식 기술수요조사에 의존함에 따른 중장기 로드맵의 부재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Two Track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시장선도형과 추격자형으로 나뉜다.
시장선도형의 경우 2018년까지 세계최고 10대 핵심소재(WPM) 개발의 지속적인 추진과 대기업 주도하에 중소·중견기업이 중심이 되는 200대 시장선도형 소재부품의 기술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추격자형에는 2014년 상반기 중에 무역역조가 심화되는 100대 소재 부품 발굴과 R&D, 투자유치, M&A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로드맵이 마련되고 도출된 신기술만 잘 적용시킨다면 2020년 우리나라는 중핵기업 800개, 수출 6,500억 달러, 무역수지 2,500억 달러를 달성하며 소재부품 글로벌 4대 강국이라는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
창조경제 산업엔진 프로젝트
미래유망 핵심소재로 초경량 미래형 에어로 메탈 소재와 유해물질을 흡수·분해하는 자연친화 스마트 도료용 소재, 칠하면 에너지가 생기는 쏠라페인트 소재, 자가치유가 가능한 인조직 접합소재 등이 떠오르고 있다.
창조경제 산업엔진 프로젝트로는 웨어러블 스마트디바이스용 핵심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사업과 미래산업용 Ti 종합소재화사업, 플라스틱 기반 수송기기 핵심소재사업이 부상하고 있다.
주제강연3
사물인터넷(IoT), 미래와 소통하다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의 수는 2009년 세계인구 수를 초과했으며, 2020년 기준 1인당 접촉되는 사물인터넷의 수는 1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세계가 점점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선 빅데이터를 융합화하고 미래 IT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발표_ 백송훈 상무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차세대 관제기술 담당)
사물인터넷(IoT)이란
사물인터넷(IoT) 사업은 기본적으로 사물에 센서를 부착하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사람의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인 것이다.
2014년 IoT(Internet of Things)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와 MWC(Mobile World Congress)의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다.
이 중에서 가장 큰 키워드로 현재 떠오르고 있는 것이 IoT와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3D 프린팅, 커넥티드 자동차이다.
IoT 주력상품 가운데 13대 성장동력으로 9대 전략사업으로는 5G 이동통신과 스마트 자동차, 지능형 로봇, 착용형 스마트기기, 맞춤형 웰니스 케어, 재난안전관리 스마트시스템, 신재생에너지 등을, 4대 기반사업은 지능형 반도체와 융복합 소재, 지능형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들 수 있다.
IoT에 주목하는 이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세계가 점점 IoT에 집중하고 있다. 시스코 자료를 인용하면 2020년 기준 9천5백억~8조9천억 USD가 예상되고 있다.
IoT가 이처럼 집중되는 까닭은 바로 사람들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그것을 기술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산업이든 모든 기반이 축적되어 만들어지는 것이다.
시스코는 IoT를 “Internet of Everything”(만물인터넷)이라 칭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IoT는 사람 대 사람, 사람 대 기계, 기계 대 사람, 기계 대 기계로서 센서, 디바이스, 통신·플랫폼·솔루션 이렇게 다섯가지 클러스터로 나눌 수 있다.
이 분야에서 소리없는 강자로 떠오르는 기업이 바로 다국적 기업인 슈나이더와 하니웰이다.
IoT산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
2020년 세계시장은 네트워크는 1%, 디바이스는 67%, 서비스는 30%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에 대한 비용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IoT사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센서의 경우 회사마다 프로토콜이 다르다. 이것을 쉽게 받아들이기 위한 독립적이고 통합된 프로토콜이 요구되고, 다음이 바로 산업화의 서비스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데이터 수집은 잘되고 있다. 하지만 수집한 자료를 전문지식으로 옮길 수 있는 지식기반이 약한 실정이다. 즉, 방대한 지식을 수집하고 그것을 지식화하며 컨트롤하는 것이 잘되지 못하고 있다.
또하나로 예상할 수 있는 문제가 에너지 소비가 많아진다는 사실인데, 유럽의 경우 2006년 2G에서 3G로 바꾸고 2014년 모바일 서비스와 빅데이터의 융합화함에 따라 전력소비가 60%가 늘었다.
이는 월성 1호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으로,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IoT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모든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보완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방대한 지식을 지혜로 바꾸고 보안을 둘러싼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또 지금까지 IT 전문가였다면 이제 의료IT 전문가, 환경IT 전문가 등 미래의 IT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