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ISSUE 02

TECH BRIEF - 2013 도쿄 모터쇼를 통한 미래자동차 산업전망

이충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세계 5대 모터쇼 중의 하나인 제43회 도쿄 모터쇼가 일본 도쿄도 오다이바에 있는 일본 최대 국제 종합전시장인 빅사이트에서 열렸다.
 
그동안 일본의 자동차시장은 2009년 도요타의 리콜 사태와 2011년 대지진 등의 사건으로 인해 침체가 지속되었으나, 최근 자동차 업계의 노력과 엔저의 도움으로 빠르게 그 위상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도쿄 모터쇼는 그동안 침체해 있던 일본 자동차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기회가 됐으며, 미래 자동차시장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이어갈 것임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최근 자동차개발 동향이 그러하듯 전기차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으며,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지능형 자동차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커넥티드 카 그리고 1인승 및 2인승의 퍼스널 모빌리티가 주요 테마를 이루고 있었다.

이번 도쿄 모터쇼에서는 당분간 전기차가 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전기차 기술의 발달과 함께 커지고 있는 새로운 시장이 있었다. 바로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다. 그리고 과거 안전 중심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시장이 인간 감성 중심의 새로운 스마트 시장이 형성되고 있었다.

따라서 전기차 기반의 스마트 퍼스널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이번 도쿄 모터쇼를 살펴보겠다.

가장 첫 번째 눈에 들어온 관은 바로 도요타관이다. 도요타는 Smart City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기술을 보여줬으며, 특히 퍼스널 모빌리티인 ‘i-Road’와 컨셉카인 ‘FV2’가 주목을 끌었다.
 
그 중에서 FV2는 가장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퍼스널 모빌리티로 드라이버의 움직임에 의해 컨트롤이 가능한 콘셉트카이다.

도요타는 동영상을 통해 FV2의 콘셉트를 보여줬는데, 그 핵심은 바로 드라이버와 FV2 사이의 감정 교류를 통한 인터렉티브 주행 시스템이다.
 
음성인식이나 화상인식을 통해 드라이버의 감정을 추측하고 운전이나 주행기록을 바탕으로 목적지를 제안하는 기술을 선보여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마트 기술을 볼 수 있었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완성차만의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완성차 부품회사에서부터 모터사이클 회사도 독자적인 모델들을 전시했었다. 특히 눈에 띄었던 모델은 가와사키의 전기 삼륜차 ‘J’였다.
 
J는 니켈수소 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차로 앞바퀴는 2개, 뒷바퀴는 1개다. 앞바퀴는 주행 모드에 따라 바퀴 두 개의 간격이 조절되면서 주행 안정성을 컨트롤하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닛산, 혼다 그리고 많은 부품업체에서 퍼스널 모빌리티를 선보였으며, 도쿄 모터쇼에서는 별도의 Smart City라는 관을 만들어 전시 및 시승을 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