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SURVEY - 지방 기업연구소 95% “연구원 구하기 어렵다” 외
지방 기업연구소 95%
“연구원 구하기 어렵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는 최근 지방에 연구소가 있는 기업 538개사를 대상으로 ‘연구인력 확보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 10곳 중 9곳(94.6%)은 ‘연구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88.9%, 중소기업 95.6%가 연구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응답하여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지방소재 기업연구소들의 연구인력 확보 어려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 > 지방소재 기업연구소 연구인력 확보
한편, 기업들은 연구소가 지방에 있어 겪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기술개발자금 부족(36.8%)’보다 ‘연구인력 확보(73.4%)’를 2배 더 많이 응답해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기술정보부족(31.4%)’, ‘연구설비 및 기자재 부족(20.1%)’, ‘연구개발지원기관 부족(19.0%)’ 등이 뒤를 이었다.< 복수응답 >
그림 2 > 지방소재 기업연구소 애로사항
지방소재 기업연구소들은 부족한 연구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대학과 협력연구(40.7%)’, ‘정부연구과제 참여(32.3%)’, ‘연구개발 외부위탁(30.9%)’, ‘정부인력지원제도 활용(30.3%)’, ‘정부출연(연)과 협력연구(21.2%)’ 등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 >
향후 연구인력 확보 전망에 대해서도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73.6%에 달해 기업 4곳 중 3곳은 향후 전망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사대상 중 연구원 수가 100명이 넘는 대기업 연구소의 42.9%가 수년 내에 지방소재 기업연구소를 수도권으로 이전하거나 수도권에 신규로 연구소를 설립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여 향후 연구인력 확보를 위한 대기업 연구소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지방소재 기업연구소의 연구인력 확보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으로 ‘소득세·법인세 등 지방근무자 및 기업 조세지원(58.7%)’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다음으로 ‘지방기업에 대한 정부사업 할당제(40.5%)’, ‘지역 대학·출연(연)과의 협력연계 강화(32.9%)’, ‘교육시설, 문화시설 등 생활환경 개선(28.3%)’, ‘지역거점별 R&D집적단지 조성 및 지원(2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복수응답 >
산기협은 “최근 전자, 조선, 제약업종 등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연구소를 수도권으로 이전하거나 수도권에 신규 설립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는 구직자들의 지방근무 기피와 기존 연구인력들의 수도권 이탈이 늘면서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고 지적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실천을 위해서는 각 지역의 신산업 및 일자리창출을 통한 지역경제발전과 성장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각 지역의 민간R&D활성화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은 연구인력의 ‘고용 안정성’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대학의 대학교육-노동수요 간 연계 강화, 각 지역의 교육기반 시설 및 문화환경 개선을 통한 생활여건 개선, 지방기업 및 연구소에 대한 인식제고 등의 지원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계, 불황속에도
지속적 R&D 의지 나타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최근 연구소 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를 보유한 표본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KOITA RSI를 조사한 결과, 투자 RSI는 114.3, 인력 RSI는 113.0으로 나타나, 2014년 기업은 R&D투자와 연구인력 채용 모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유형별로는, 대기업의 투자와 인력 RSI가 각각 118.5, 117.7로 중견기업(117.5, 113.1)과 중소기업(113.4, 112.5)보다 높게 나타나 대기업의 투자 및 채용의지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 1 > 2014년 기업규모별 RSI
9개 주요산업별 전망을 조사한 결과, 건설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은 투자와 인력 모두 2013년 대비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경우 투자 및 인력전망에서 제일 높은 수치를 나타내 강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산업군이 2014년 호조전망을 보인 반면, 건설업의 경우 투자와 인력 RSI 모두 100 이하의 수치를 나타내 금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서비스업의 경우 정부의 서비스R&D 지원책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투자 및 인력 RSI가 전산업 평균에도 못미치는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조사결과를 종합해보면, 불확실한 경제상황에도 기업들은 R&D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 2014년 산업별 RSI
산기협은 기업의 R&D투자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국가 R&D투자와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등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므로 기업의 대내외적 연구개발 관련 위험요소들을 줄여주는 등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계 기술수준,
선진최고기술의 68.3%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최근 연구소 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를 보유한 표본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16개 기술분야에 대해 현재 기업이 체감하는 국내 기술수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기술수준은 선진 최고기술 대비 68.3% 수준이며, 최고기술수준 달성까지 5.3년이 소요될 것이라 예측했다.
기술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섬유의류로 73.4% 수준이며, 선진최고기술 달성까지 소요기간은 4.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으로 생산기반이 72.9%, 자동차가 70.6% 순으로 나타났으며, IT융합과 조선해양이 각각 69.7%로 4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차세대 로봇의 기술수준은 63.3%로 16대 분야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었으며, 최고기술수준 달성까지도 6.6년이 소요될 것이라 응답했다.
기업유형별로 중견기업의 경우 선진최고기술 대비 기술 수준이 72.7%, 선진최고기술 달성까지 5.0년이 소요될 것으로 응
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비해 체감 기술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최고기술 대비 기술수준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분야로는 대기업(80.0%)과 중소기업(73.6%)의 경우 섬유의류이며, 중견기업(84.2%)은 차세대 의료기기를 꼽았다.
표 1 > 기업유형별 16개 분야의 선진최고기술 대비 현재 수준 및 최고기술 달성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