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2

웰니스, 산업고도화와 신산업 창출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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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의 개념

WHO의 정의에 따르면,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온전한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WHO의 건강에 대한 정의는 건강의 개념에 사회 문화적 존재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는 획기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이상적인 상태에 대한 선언에 그치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WHO의 정적(靜的) 개념을 동적(動的) 개념으로 파악하자는 주장의 일환으로, ‘Well-Being’ 대신 ‘Well-Balanced Life’로 표현되는 ‘동적인 상태’를 건강으로 보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즉 일상생활에 있어 개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건강 잠재력(Health Potential)과 건강 위해요소(Health Challenge)들 간의 평형이 이루어진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관심사는 이제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어떻게 오래 살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인간의 신체는 물론 인간의 정신, 그리고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하는 웰니스가 부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웰니스는 치료의 측면뿐만 아니라 발병 이전의 예방과 관리를 강조하는 건강 패러다임의 변화에 의해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표1 기관별 웰니스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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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는 <표1>에서 각 국가나 관련 기관이 정의한 바와 같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는 목적을 갖고있다.


그림1 사전적 웰니스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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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에서 발간한 ‘미래형 웰니스산업 동향분석 및 발전방안’ 보고서에서도 이와 같은 방향에서 웰니스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웰니스란 육체적, 정신적, 감성적, 사회적, 지적 영역에서의 최적의 상태를 추구하는 것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과 건강하고 활기찬 활동을 위한 인간의 상태와 행위, 노력을 포괄하는 개념’ 본 고에서는 이러한 개념에서 웰니스를 소개하고, 최근의 환경적인 변화에 따른 웰니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향후 웰니스가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그림2 고령층의 의료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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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부상의 배경

최근 들어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배경을 살펴보면 몇 가지 측면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초고령 사회로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신체적 건강회복’, 즉 질병의 치료 중심에서 신체적 · 정신적 · 사회문화적 건강의 유지, 예방,관리 및 증진 등의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 개념으로 건강 패러다임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경제성장 등으로 평균 기대수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2009년 기준 80.4년으로 OECD 32개국 중 평균 수명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건강수명은 71세로, 기대수명과는 약 10년의 격차가 있다. 건강하지 못한 삶은 개인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 · 경제적인 부담도 증가시키게 된다.


그림3 국민 의료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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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11%에 해당하는 노인 진료비는 국민 총 진료비의 33.3%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 1인당 의료비 지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OECD 평균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의료비 증가에 따른 국가 재정부담의 측면에서도 예방적 관점의 건강 증진을 중시하는 웰니스 건강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시점이다.

삶의 질 측면에서 살펴볼 때 우리나라는 그간의 경제성장에 비해 국민 삶의 질 수준은 미흡한 편이다. 2012년 NEF에 따르면우리나라의 국민 행복지수는 151개국 중 64위, OECD 국가 중 24위로 중하위권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정부에서도 국민 삶의질 향상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부 연구개발 정책에 이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과위에서 발표한 2013년정부 연구개발 투자방향에서는 국민체감형 R&D지원 강화를 중점 추진 방향으로 선정하였으며, 지경부에서도 IT융합 2단계확산전략에서 헬스케어 IT융합 등을 포함한 삶의 질 향상과 연계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였다.

지난 8월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산업융합기본계획에서는 산업융합의 관점에서 건강 · 웰빙 · 편리 · 안전 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데 특히, 추진 과제 중 ‘스마트 융합으로 살기 좋은 생활 구현’의 과제는 건강뿐만 아니라 생활 및 감성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는 건강과 건강을 위한 환경 및 사회적 활동까지 포괄하는 웰니스적 관점이 추구하는 방향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상과 같이 고령화, 삶의 질 향상 요구 증대 등의 사회적 환경 변화 및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노력으로인해 웰니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4 산업융합 기본계획 추진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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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미래의 웰니스 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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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그렇다면 웰니스가 산업적으로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먼저, 산업적인 관점에서 웰니스는 융합기술을 근간으로 하는전형적인 융합산업의 특징을 지니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웰니스는 정적인 의미인 웰빙(Well-Being)의 단계를 훌쩍 뛰어 넘어 ‘균형 잡힌 삶(Well-Balanced Life)’을 위해 역동적으로 매진하는 개념으로서 건강관리, 생활환경관리 및 여가생활관리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산업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웰니스의 분류는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웰니스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바이오, 화학, IT, 나노 등 첨단기술과 기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각각의 기술영역을 뛰어넘는 융복합기술이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융합을 전제로 하는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까지 필요하다.

융합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기존 산업의 성장정체, 기술적 여건 성숙, 소비자 욕구 다양화 등으로 산업융합이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웰니스는 이러한 산업융합을 확산시키기 위해 가장 적합한 분야이다.

웰니스의 개념에서 파생될 사업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단, 한가지 조건이 붙는다.

웰니스는 결국 서비스의 형태로 수요자에게 제공될 수 있는데,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이 아니라 서비스 수요자의 입장에서 사업의 형태를 고려해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중요한 원칙이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다양한 신시장 창출로 성장기반을 확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등의 기존 주력산업 분야에 있어서도 웰니스의 관점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존 산업의 혁신 및 고도화 촉진이 가능할 것이다.

미래의 Key Word는 ‘Open Innovation’, ‘Fusion Technology’, 인간을 자연스럽게 감싸는 기술인 ‘Humanitech’, 그리고 이들을 바탕으로 한 ‘공동번영(Co-Prosperity)’ 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은 ‘융합기술’이 미래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모든 ‘융합기술’은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정조준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의 신체는 물론 정신, 그리고 인간을 둘러 싼 환경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웰니스라는 블루오션은 미래를 좌우할 매우 중요한 경쟁 요소이다.

따라서 국가적 차원에서도 웰니스적 관점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리고 큐어(Cure)에서 케어(Care)까지 국민들의 일상적삶을 꼼꼼히 보살피는 것이 시급하다.

더 나아가서 이로부터 파생된 콘텐츠를 산업으로 승화시킬 때 신산업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을 고도화시키는 웰니스 중심의새로운 패러다임이 우리의 미래를 한층 변화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