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프리즘 1 - 이달의 엔지니어상 9월 수상자
새로운 난연화 방법 개발을 통해
국내 화학 소재산업 발전에 기여
㈜LG화학 황용연 부장은 고분자 소재산업 분야에서 신소재 개발에 전념해온 전문 엔지니어로 새로운 난연화 방법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기능 친환경 난연 ABS 수지를 개발했다.
항상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습득하는 한편,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개발 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황용연 부장을 만나보았다.
Q1. 고기능 친환경 난연 ABS 수지 개발 기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Display, IT 및 OA 기기 등의 각종 전기전자 제품의 하우징이나 부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핵심소재인 난연 ABS에 내열성, 내후성, 내스크래치성 등 기능성을 부여하여 고기능화함으로써 소재의 적용 용도를 확대한 기술입니다.
또한 인체에 유해한 난연제의 사용을 배제함으로써 난연 소재의 환경 이슈를 해결한 친환경 소재라 할 수 있습니다.
Q2. 상기 기술의 개발 의의와 향후 파급효과는요?
난연 ABS의 고기능화와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난연 ABS수지의 용도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는 물론 난연 ABS 수지를 사용하는 전방 산업의 디자인 혁신 및 가격 경쟁력 향상 등 관련 산업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3. 기술개발 활동에 있어 애로사항과 극복 방법은 무엇입니까?
연구개발에 있어서 항상 가장 어려운 부분은 실패의 순간 보다는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팀원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결론을 도출합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뿐,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끈기 있게 노력하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후배 엔지니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이겠지만 연구개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연구원은 특히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업무와 관계없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점점 더 창의적인 사고가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Q5. 황용연 부장님의 인생철학은 무엇입니까?
인류가 이룩한 위대한 과학 발전의 모티브는 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저는 항상 “왜 그럴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창의성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나 지식의 양이 어느 임계치를 넘어서야 발현된다고 합니다.
문제의 해결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때문에 저는 항상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습득하려는 노력을하고 있습니다.
Q6.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나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현재까지의 다양한 연구개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고분자 소재산업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업무적으로 최고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가정에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 항상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시간을 내서 여행도 다니고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건강을 지키는 것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지요.
*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하여 국가경쟁력 및 기업의 발전에 기여한 우수 엔지니어를 발굴 포상함으로써 산업기술인력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기술자 우대 풍토를 조성하고자 제정된 상으로 2002년 7월부터 매월 2명씩 시상하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용접 자동화 설비 국산화에 매진
쉽지는 않지만 항상 ‘도전’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새긴다는 BEST F.A 김유찬 연구소장은 13년간 국내 아크용접 자동화 설비의 국산화 개발에 전념해온 엔지니어다.
도전정신을 잃지 않고 실패를 디딤돌 삼아 성공을 추구하고 있다는 그는 이번에 싱크로모드를 이용한 전자세 TIG 용접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국산화에 성공했고 이에 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Q1. 싱크로모드를 이용한 전자세 TIG 용접기술을 설명해주세요.
용접 중에는 여러 가지 용접변수들이 발생합니다.
원활한 용접을 위하여 용접부에 개선이라는 홈을 만드는데 이 홈은 용접 시 양 용접물 간의 간극을 만들어 용접 시 용접봉을 좌우로 움직여서 충분히 채워주어야 하는 운봉(Weaving)을 수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운봉은 용접변수(아크용접을 기준으로 보면 용접전류 및 전압, 용접와이어 송급속도가 있음)에도 영향을 미쳐서 용접이 잘되지 않게 합니다.
따라서 운봉 시 운봉위치에 따른 용접변수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싱크로모드는 이러한 운봉과 용접변수의 영향을 동기화시켜 최적의 용접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해줍니다.
다음으로 일반적으로 용접을 할 때에는 용접 구조물의 형상 및 위치에 따라 다양한 자세로 용접을 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파이프 같은 것은 모든 용접 자세가 필요한 매우 어려운 용접물입니다.
이러한 구조물이나 형상을 용접할 수 있는 용접 자세를 전자세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전자세에 싱크로모드를 적용하여 어려운 용접환경에서도 우수한 용접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Q2. 상기 기술의 개발 의의를 설명해주세요.
그동안 국내의 전자세 용접기의 구동방식은 단순히 기계적인 방식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소프트웨어를 통한 통합운영과 통신기술을 이용한 장치의 제어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통신기술을 이용한 제어방식은 용접 관련 장치분야에서도 그 사례가 거의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장치의 컴팩트화 및 간단한 설치를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낙후된 국내의 용접 자동화 분야의 기술 발전에도 공헌했다고 생각합니다.
Q3. 기술개발 활동 시 애로사항과 극복 방법은 무엇입니까?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다보니 연구자금 및 기술개발 인력의 확보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표준으로 삼을 만한 적당한 모델도 없어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개발 과정별로 자금과 인력을 선택적으로 집중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및 기구장치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이 중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디버깅과 버전업으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Q4. 후배 엔지니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은 기업의 여건상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기술 개발에만 매진하는 것이 쉽지 않고 다양한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보다 인력풀이 작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 및 노력에 따라 원하는 결실과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실력있는 기술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가장 올바른 길은 한 분야에서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나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현재 국내의 용접 자동화 시장은 해외기술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는 자동화와 용접을 별도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용접은 모든 제조업 분야의 기초산업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기술 의존도가 높은 부분을 하나씩 지정하여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매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