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중국 상해 교통대 기술경영 연수과정 참관기
새로운 산업 혁명을 꿈꾸는
중국
지난 6월 17일부터 23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해교통대학교 및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가 주관하는 2012 상해 교통대 기술경영 연수과정에 참가했다.
기업참가자 20명과 협회 관계자 4명 등을 포함 총 24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상해교통대의 중국 녹색성장 동향 및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전략 등 관련 교육을 수료하였으며, 또한 현대중공업 중국 연구소, 한국타이어, GE 중국 R&D센터 및 무석(無錫) 국가센서네트워크 혁신 시범구 등을 방문하여 정보교류 및 새로운 비즈니스 탐색의 시간을 가졌다.
연수 후반에는 이미 중국에 진출하여 성공한 무석시와 소주 재중 한국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중국 진출의 성공사례와 지금 시점에서 시도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 등을 들으며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중국 교육 기관
❶ 상해 교통 대학
• 중국 교육부 직속 기관으로 교육부와 상해시가 공동 설립한 대학
• 전신은 1896년 창립된 남양공학으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 강택민 전 중국 수석을 포함 많은 유명인을 배출하였으며, 현재 중국 4대 대학 중 하나
• 재학생 : 3만 8,000명
❷ 상해 교통대 안타이 경제 관리 학원 : 연수 과정 주 교육 기관
• 2008년 AMBA(국제 MBA 협회), EQUIS(유럽 품질 개선 시스템) 동시 획득
→ 유럽의 AACSB(국제 경영 대학 발전 협의회)를 포함 3개 인증을 획득한 중국 유일의 연구기관
• 30여 개의 경영 및 경제 연구기관 운영 중
• 경영학 MBA 분야에서 전 세계 40위권 유지
중국 녹색 성장 동향
2010년 10월 중국 정부는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과 발전 본격화 관련 결정’을 발표하고,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신에너지, 차세대 IT 기술, 바이오, 첨단장비 제조, 신소재, 대체 에너지 자동차 등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을 본격 육성할 것을 제시하였다.
또한 2011년 3월 ‘중화인민공화국 국민 경제와 사회 발전 12차 5개년 계획 강요’에서는 7대 전략적 과제 중에서도 ‘에너지 절약/환경보호산업’을 최우선적으로 본격 육성하고자 함을 밝히고 있다.
최근 10년간 세계 경제의 3가지 축은 브라질 등 자원 부국을 통한 자원 성장, 중국 등을 통한 가공 무역 그리고 서구 선진국의 서비스산업 성장을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자원/가공 무역 국가들의 침체가 일어나면서 중국 정부 또한 다음 주력 산업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였으며, 그와 같은 고민을 통해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을 도출하고 그 중에서도 1차적으로 ‘에너지 절약/환경보호산업’을 최우선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장강 삼각주 지역을 포함, 동부 연안 도시들은 이미 상당 부분 발전되었지만 서부 내륙지역은 이제 발전을 시작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중국 시장 진출시 성공을 위해서는 7대 신흥 전략적 산업을 포함한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사업 진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예를 들어 환경 관련 중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사업들을 보고 그와 관련된 기술을 가지고 진출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현재 중국 정부 주된 관심사는 쓰레기 처리 문제, 특히 음식물과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건축 관련 건설 폐기물 등에 관한 문제이며, 에너지 관련해서는 어떻게 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가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자동차 강제 폐차제도 도입, 건축 폐기물의 재활용 방안에 대한 집중적 연구, 생활 쓰레기의 분리 수거 등을 적극 도입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절약 관련해서는 구형 가전을 절약형 신형 가전으로 구매시 금액의 일부를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방법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폐기물 처리 관련 설비나 시스템 관련 기술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가전의 경우 에너지 절약형 제품들을 출시하면 그만큼 성공 확률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최근 20년간의 급격한 산업 시설 확충을 통해 가장 심각해진 상황 중의 하나가 수질과 토양 및 대기 오염 등의 환경오염 문제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산업 설비 및 인력 수급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와 관련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 기업이 참여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중국 정부에서도 현재 12차 5개년 개발 기간 동안 에너지 절약/환경보호 투입 누계는 5조 위안 이상, 그 중 환경보호에 3조 4,000억 위안, 건축 에너지 절약에 1조 6,00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며, 2015년 관련 산업의 총 생산액은 5조 3,000억 위안으로, 중국 GDP의 10%, 연평균 증가율은 20%, 관련 핵심기업 생산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30%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국내 관련 기업에서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신에너지산업 관련해서는 국가는 민간자본의 신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입을 권장하고 있으며, 현재 민간자본은 소형수력발전, 바이오 매스에너지, 태양열 이용, 태양전지, 결정 실리콘, 풍력발전 설비제조 등에서 주도적인 지위에 놓여있다.
<그림1>과 같이 중국 정부가 분석한 생명주기 곡선에서도 보듯이 대부분이 초창기 및 성장기 단계에 해당하므로 해당 산업의 발전 가능성 및 그 시장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에서도 특화된 부분이나 니치한 시장을 공략할 경우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림1 중국 신에너지산업 생명주기 분석
중국의 7대 전략적 신흥산업
다음은 중국이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7대 전략적 신흥산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현재 투자 지원책 등을 포함, 모든 국가적 역량을 이 부분에 쏟아 붓고 는 상황으로 이 부분을 중국 진출시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7대 전략적 신흥산업
① 에너지 절약/환경보호산업 : 고성능 에너지 절약 기술장비 및 제품의 집중 개발과 확산
② 신에너지산업 : 차세대 원자력기술과 핵융합 반응로를 연구개발하여 원자력산업 발전, 태양 에너지열 이용기술의 확산과 응용 강화, 풍력발전 기술장비 수준 제고, 지능형 전력망 및 운영체계 건설 가속화
③ 차세대 정보 기술산업 : 3망 융합 추진,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 촉진, 집적전기회로, 신규 디스플레이, 첨단 소프트웨어, 첨단 서버 등 핵심기반산업 발전
④ 바이오산업 : 바이오 기반 약물, 신형의 백신과 진단시약, 화학약물, 현대 중약 발전추진, 첨단의료장비, 의료용 재료 등 바이오 의학공정제품 개발 강화, 생물육종 추진, 해양생물기술 및 제품개발 추진
⑤ 첨단장비 제조산업 : 지/간선 항공기와 범용항공기 위주의 항공장비 발전강화, 위성 및 응용산업 발전 촉진, 궤도교통장비와 해양공정장비 발전 추진, 디지털화, 유연성 및 시스템 집적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지능형 제조장비 발전
⑥ 신소재산업 : 희토 기능성 소재, 고성능 막재료, 특수유리, 기능성 세라믹, 반도체 조명재료 등 기능성 신소재 발전촉진, 고품질 특수강, 합금 신소재, 공정 플라스틱 등 첨단구조재료 발전강화, 고성능 섬유 및 복합재료 발전 수준 향상
⑦ 신에너지자동차산업 : 동력전지, 구동형 모터와 전자제어분야 핵심기술 공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순수 전기자동차의 보급응용과 산업화 추진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전략적 신흥산업의 산업구조 고도화 역할이 부각되면서 부가가치의 GDP 차지 비중 8%, 2020년까지 전략적 신흥산업 부가가치의 GDP차지 비중을 15%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 절약/환경보호, 차세대 정보기술, 바이오, 첨단장비제조업을 기간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신에너지, 신소재, 신에너지자동차 산업은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고 있다.
참관을 마치며
본 연수 과정을 통하여 중국 정부의 최근 정책 방향과 산업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한국 진출 업체 및 다국적 기업 연구센터 등의 방문을 통해 그들의 활동 상황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석 한인상회와 소주 한인상회 소속 재중 한국기업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중국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노하우 및 어려웠던 점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참석자 간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한인상회 임원 여러분들이 연수참가자들의 요청이 있을시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이야기해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모임을 끝낼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중국도 부정부패와 불공정(이익 분배, 사법적 문제)한 사회적 문제, 2012년 9월 정권 교체 후 어떤 변화가 올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전 세계 500대 기업 중 490개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동부 연안 및 장강 삼각주 도시들은 서울과 대등한 정도의 생활 수준 및 경제 발전을 이룩하고 있었다.
물론 아직 내륙까지 경제 발전의 효과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도로 등 사회 간접자본 등은 상당부분 개선된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현재 중국 정부의 7대 신흥전략이 계획대로 이루어질 경우 중국 내륙 지방 활성화 및 local 기업의 기술 발전까지 남은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중국 진출을 검토하고자 한다면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업이 독자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산기협에서 주관하는 유사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연수기간 동안 연수생의 편의를 위하여 열과 성의를 다해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해교통대,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